
1930년 2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의 로웰 천문대에서 젊은 아마추어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는 두 장의 밤하늘 사진을 번갈아 비교하다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퍼시벌 로웰이 예측한 ‘행성 X’의 흔적이었고, 3월 13일 태양계 9번째 행성 명왕성의 공식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발견은 당시 전 세계 과학계와 대중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명왕성의 이름은 영국 옥스퍼드의 11세 소녀 베네티아 버니가 로마 신화의 저승의 신 ‘플루토(Pluto)’를 제안해 채택된 것으로, 이 이름은 곧바로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같은 해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반려견 ‘플루토’를 등장시켜 명왕성의 대중적 상징성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행성 X를 찾아서 명왕성의 발견은 단..

저는 명왕성을 지구의 해성의 마지막 해성으로 배운 사람입니다. 명왕성 134340이 지구의 해성에서 퇴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명왕성을 포함하는 왜소행성(왜행성)과 카이퍼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왜행성(왜소행성)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행성'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왜행성(왜소행성)'이라는 새로운 천체 분류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태양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필요해진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왜행성의 정의1.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2. 충분한 질량을 가져 자체 중력으로 거의 구형의 형태를 유지한다.3. 자신의 궤도 주변을 청소하지 못했다. (즉, 비슷한 크기의 다른 천체들과 궤도를 공유한다) 현재..

이전까지 한 이야기는 우주라는 큰 범주에 대해서 나누어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태양, 그러니까 태양계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획 '태양계를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태양계의 탄생우주의 거대한 요람, 분자운 태양계의 형성은 약 46억 년 전, 거대한 분자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분자운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이전 세대의 별들이 만들어낸 무거운 원소들도 포함하고 있었고, 이 원시 물질의 구름은 초신성 폭발이나 근처를 지나는 별의 중력 작용 등 외부의 교란으로 인해 수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자운의 수축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구름이 수축하면서 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