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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고향순대국 방문 후기

하늘항아리1 2023. 3.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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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일이 많아지면서 고객을 만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 날은 회사 차를 빌리지 못해서 버스로 이동해야 했는데, 갑자기 미팅이 하나 더 급하게 잡히면서 조금 서둘러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이동하는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 것이 문제여서 한번 차량을 못타면 최소 30분에서 50분 사이는 기다리거나 아예 다음 차가 언제 출발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서 더 일찍 나오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일 정리를 빨리하고 부랴부랴 버스 정류소로 이동하고 회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도 동일하게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회의를 끝내는  시간도 좀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점심은 순대국

 오후 1시에 만나길로 한 사람과 시간 약속을 할 때 이래저래 점심시간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동에 문제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래서 조금 일찍 출발을 했던 것이고요, 할 말을 많지만 일다는 글 제목에 맞는 글 먼저 써내려 가겠습니다.

 

 회의 장소 근처를 지도 앱 기능 중 로드뷰를 이용해서 먹을만한 식당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눈에 보이는 순댓국, 칼국수 이렇게 딱 두 개만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밀가루는 요즘 저의 배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순댓국으로 정하고 찾아갔습니다. 

 첫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건물에 작지만 실속 있는 주차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시간대를 잘 맞춘다면 주차하고 식사하는데 편리한 곳인 것 같았습니다.

 11시쯤 도착을 했기에 점심을 먹기에도 좋았고, 그래서 망설임 없이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들어가서 햇살이 잘 비치는 창가에 자리 잡고 기본 메뉴인 순댓국을 주문하였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고 창틀에 티피 한 장미꽃도 좋았고 기분이 살짝 좋아지려고 하는 순간 이 가게와 조금씩 틀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인 : (저에게 말도 없이 창문의 커튼을 내리려 한다)

 나 : 죄송한데 저 햇살이 좋으니 그대로 두었으면 합니다.

 주인 : 금방 뜨거워져요!! (그러면서 조금 더 내린다)

 나 : 괜찮습니다.

 주인 :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돌아간다)

 

 참 거시기 하네요, 보통은 자리에 앉은 손님의 의사를 물어보고 뭔가 해야 하는데 묻지도 않고 행동하는 것도 그렇고, 저의 의견을 말했는데도 본인이 생각한  행동을 이어가는 것에 기분이 살짝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깨끗해 보이는 접시에 나오는 찬과 순댓국에 날개를 달아줄 매운 고추를 한번에 세팅하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게의 분위기는 오래된 가게라 그런지 테이블과 의자 식당 안에서 그 오묘한 돼지 냄새가 순대국 냄새와는 다른 느낌을 계속 주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순대국 나오다

 주문한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주문받은 아주머니와 다른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같았는데 전형적인 순댓국, 설렁탕 그릇에 얼마나 뜨거운지 계속해서 끓고 있어 조금 흔들어도 넘치는 그런 상태로 밥과  함께 나왔습니다.

 사진에서도 끓고 있는 순댓국을 볼 수 있네요 ^^

 

 영상으로 담아보려고 했는데, 제가 들어갔을 때 다른 테이블에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계셨는데, 욕과 함께 부부 싸움을 하고 있어서 ㅠㅠ 오전 11시에 순댓국집에서 소주와 함께 말이죠, 나중에 들어보니 부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더라고요 뭐 순댓국 하고는 상관없으니 넘어가죠 ^^

 

 여기 고향순댓국은 뭐랄까 저만 이렇게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순댓국보다는 돼지국밥에 가까웠고 그래서 그런지 당면순대인 순대는 딱 두개!! 꼭 순대국 집에서 고기만을 주문 한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맛은 순대국보다 돼지국밥이었습니다.

 

 고기 상태도 괜찮았고 물컹한 식감의 기름 쪽보다는 쫄깃한 식감의 고깃덩어리가 더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틀어지는 사건이 나오는데요

 찬이 떨어져 따로따로 달라기도 그래서 모든 찬을 소비한 뒤 바찬 리필을 부탁했더니!!!

 

 주방아줌마 : (위아래로 훑어본다 / 이 가게 아주머니 종특 듯)
 나 : 찬 좀 더 주세요 (두 번째 요청)

 주방아줌마 : (나를 또 바라보고 돌아선다 / 그 사이 3팀이 더 들어옴)

 나 :...

 주방아줌마 : (계속해서 다른 팀 반찬만 챙김)

 나 : 찬 좀 더 주세요 (세 번째 요청)

 주방아줌마 : 여기 있습니다.

 

 뭔가 반찬 리필이 안 되는 가게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꼭 여기서 반찬 더 달라는 사람은 처음 보내 라는 눈빛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리

 고향순댓국 방문 후기 정리하겠습니다. 

  • 맛 : 평범보다는 맛있음 ★★★.★(3.5)
    > 고기의 질이 괜찮았음
    > 다만 국물과 고기가 뭔가 따로따로 인 듯
  • 가격 : 9,000원 조금 비쌈
  • 서비스 : 이건 좀 별 ★(1)
  • 가성비 : ★★.★(2.5) 8,000원이면 괜찮은 수준 같음
  • 종합 : ★★★(3) 이 정도?

 제가 느낀 이 가게는 이렇습니다. 

 그래서 추천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지역에 가게가 없습니다.

 근처 큰 기관이 몇 개가 몰려 있는데 이들은 외식 나오면 갈 곳이 없어 방문할 듯싶습니다.

 그래서 더 좋게 하려고 신경 쓰지 않으신 건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 이 고향순댓국 가게 위치는 지도로 남기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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