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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웠을 까요?
12월 30일 대설주의보와 함께 정말 온 동네가 눈 천지입니다.
잠시 드라이브 나가자는 딸의 부탁으로 나갔다가 차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식겁하고 들어왔습니다.
소낙눈 예보가 맞았습니다.
혹시 다들 소낙눈이라는 표현을 아세요? 저도 어쩌다 듣다 보니 소낙비와 비슷한 느낌이라면 정말 얼마나 내리려고 그런 표현을 하나 싶어 어제 들었던 날씨 예보를 그냥 개 닭 보듯 무시했었는데, 정말 엄청난 눈이 내렸습니다.
위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정말 식겁하고 놀라 드라이브를 정리하고 들어오는데, 딸이 눈놀이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차를 하고 우리 집의 놀이터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눈이 한 20Cm 가까이 쌓인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눈 모으는 밀대를 이용해서 눈을 서너 번 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 눈이 많이 모였습니다.
먼저 눈사람 집계를 이용해서 눈사람을 만들고, 옥상 담에 올려놓고 두번째는 아이들과 함께 정말 눈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아들이 열심히 눈을 굴리더니 꽤 큰 몸둥아리를 만들었는데 그 위에 제가 만든 머리를 올리자 완벽한 눈사람이 나오나 했죠, 그런데 아들이 다른 거 만든다고 빨리 머리를 치우라고 ㅠㅠ.. 뭐 암튼 잠시 몸뚱이가 동그란 눈사람(?)을 잠시 만들었었습니다.
모아이 석상 ?
이렇게 만들었더니 아이들의 요구 여자를 만들어달라!!, 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여자 얼굴을 만드는 것은 좀 어렵거든요, 남자 얼굴을 대충 만들어도 남자인데 여자 얼굴은 잘 만들어도 남자 같아서 ㅠㅠ, 그래서 여자 얼굴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시도해 봤고요 그렇게 완성하였습니다. ㅋㅋㅋ
혹시 여자 얼굴의 특징을 아셨나요? ㅋㅋ, 내 바로 단발머리입니다.
단발머리를 만들어 놨더니 그냥 여자 같이 보였습니다.
완전한 상 여자 아닐까요? ㅋㅋ
이렇게 두 개의 머리를 만들고 아들이 만든 몸에 머리를 두 개 올려보자 설득을 해봤지만, 아들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서 실패 그럼 이 머리를 어디다 두어야 의미 있게 눈놀이를 정리할지 생각하다가, 정한 것은 바로 옥상 담장 위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담장과 달리 위에 넓이가 아주 넓고요 재미있는 것은 딸 방에서 창문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노는 옥상이 보이기 때문에, 이 두 얼굴이 딸 방을 바라보게 올려놓는 것이 좋을 듯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담장 위에 올려놓고 집에 들어와서 창문에서 바라보니 아주 걸작이었습니다. ^^
모아이 석상하고 좀 비슷하지 않아요? ^^
혹시 꿈에 나올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였지만, 생각해 보니 목이 얇아서 조금 따뜻해지면 목뼈 부러지듯 넘어가지 않을까 ㅠㅠ, 뭐 그런 거죠 겨울 눈으로 만든 모든 것은 다 그렇게 사라지는 것입니다.
저는 집에 들어왔는데, 아이들은 집에 들어와 그릇을 하나 들고나가더니 이글루를 만들겠다고 하며 나갔네요 ㅋㅋ, 과연 완성했을까요?
이번에 해돋이 보러 가시는 분 계시나요?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면 특권을 누리는 것이니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2024년 청룡해의 첫 해를 잘 담아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날씨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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