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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난 15일 폭우로 인해 청주의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의 궁평 제2지하차도 사건으로 사망자 14명을 만들어낸 사건을 아실 것입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 뉴스르 볼 때마다 속상하고 가슴이 아파 일부러 뉴스를 끝까지 보지 못하곤 하였는데, 아직은 인생 살만하다를 알려 주시는 그런 분들이 있어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짧게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승객 탈출을 우선하고 생을 마감하다

 해당 747번 버스 기사분은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는 급행 버스로 침수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승객을 대피시키기 위해 "창문을 깰 테니 빨리 탈출하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다른 기사를 보니 그렇게 몇명을 구하고 다른 승객을 도우러 갔다가 못 나오게 되었다는 기사도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저는 세월호 선생님들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을 구하기위해서 자신이 충분히 살 수 있었을 상황이었음에도 다시 배로 들어가 생을 마감한 선생님들에 생각이 저는 더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747번 버스의 노선이 원래 이 지하차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다니던 노선의 폭우로 인해 운행 할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돌아가는 상황이었고 하필이면 지하차도를 통과하는 순간에 급격히 지하차도로 들어오는 물을 피하지 못하고 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버스기사 A씨와 돌아가신 분들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은 화물차 기사

 지하차도로 들어선 화물기사 유병조(44)씨는 출근을 위해 지하차도로 들어섰지만 거센 물살이 들이닥쳤고 바로 앞에 가던 버스가 멈추자 같이 탈출하기 위해서 화물차로 추돌하고 밀어붙였지만 자신의 화물차도 시동이 꺼져버렸다고 합니다.

 계속 들이차는 물로 창문을 깨고 화물차 위로 피하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물에 휩쓸려 나온 여성이 화물차의 사이드 밀러를 붙잡고 매달려 있었고, 유병조 씨는 화물차 위로 이 여성을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이날 구출된 9명의 사람중 이렇게 유병조 씨가 3명을 구출하였고 그가 구출한 나머지 두 명은 화물차 뒤에서 얼굴만 내민 체 둥둥 떠있었던 남성 두 명이었고 그렇게 유병조 씨는 죽을힘을 다해서 남성 두 명까지 구출하였습니다.

 유씨에게 구출된 여성의 부모는 유병조 씨를 만나 딸이 손에 힘이 없으니 그냥 놓으라고까지 말했지만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잡아 화물차 위로 끌어올려주셨다면서 거듭 감사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말 제가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살리고자 한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가 구한 정영석 씨도 떠내려가던 3명 구조

 그렇게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의 도움으로 난간에 있을 수 있었던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 씨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그곳에서 떠내려가던 시민 3명을 손을 내밀어 구조를 하였다고 합니다.

손만보더라도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자신도 힘들게 구조된 사람임에도 눈 앞에 위기 속에 있는 사람을 그냥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영석씨에게 구조된 분이 "허우적 대고 있었는데 네이비 색 티를 입은 남자분이 제 손을 잡아 난간에서 잡아 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초인적인 힘을 사용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차도에서 흙탕물이 들어오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또 발생 안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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