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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열심히 학교를 가는 딸과 함께 출근하기 위해
아주 컴컴한 밤에 나옵니다.
석양이라고 말해야 하나?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확실히 석양하고는 다른 느낌이기는 합니다.
이유야 우선 첫번째 저는 이제 일어나서 약간은 몽롱한 상태에 저의 몸을 깨우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녁 석양 시간과 다르게 이 시간에는 부지런한 버스 기사분과 건물 앞을 치우시는 관리 아저씨, 그리고 멀리 보이는 환경미화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람이 없어 아주 스산한 기분이 드는 그런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신호대기로 나란히 서 있는 버스와 자가용의 모습은 왠지 형, 동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듯 보이고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의 새벽이슬 물기로 인해 도로는 살짝 거울이 되어 두 형재의 눈 빛을 반사시키고 있습니다.
그 새벽 그 물기는 저의 볼에도 영향을 주기에 뭐랄까 살짝 촉촉하지만 싸늘한 느낌으로 살짝 어루 만지는 천사의 손길 같기도 합니다.
겨울이 더 다가오면
겨울이 더 다가오면 점점더 이 아침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우선 해님이 더 늦게 올라올 것이고 저는 거의 출근하는 시간은 같아서 석양이 생기기 전에 사무실에 들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실 들어갔다가 석양이 생길 때 다시 나와 사진을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직장인의 비애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사무실 제 자리 제 의자에 몸을 붙이는 순간 일 모드로 몸이 바뀌고, 출근해서 해야 하는 것부터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해는 떠 있고 석양은 언제 생기고 언제 사라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도 항상 저는 다시 사진을 찍어보려고 마음의 다짐은 항상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매번 다시 잊어버리고 일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뭐 그러는 거죠!!
갈대밭의 석양을 담고 싶어
이전에 총각 때는 항상 들고 다니는 카메라를 자주 사용해서 충전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자연 방전으로 '어 언제 이렇게 방전이 되었지?' 하면서 다시 충전하는 경우가 더 많은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하면서 방문하는 두물머리, 양수리, 설악, 강화도 등등 을 그 늦은 시간에도 달려가 해지는 석양을 담고는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지런하기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돌아다니며 찍었던 사진 몇 장 소개합니다.
사진이 어떤 느낌인가요?
이때는 Nikon에서 나온 885라는 기종을 사용했고 다음 885 카페에서도 활동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만난 지인들 중 정말 몇 명만 SNS에서 소통하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소중한 인연이니까 앞으로도 못 만나도 SNS라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싶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의 손길을 필요 한 시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의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나만의 무언가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전에 했던 것을 하는 것이 접근하기도 편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편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다행히도 대학 친구 둘이 저를 계속해서 사진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이런 사물, 풍경 등을 촬영을 했다면 이 친구들은 이전 게시물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주 천체입니다.
최근 저에게 보내온 천체는 오리온 대성운이었습니다.
정말 광활한 우주에 저런 것이 있고 그런 성운 속에서 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만 합니다.
과거 고등학교 때 천문학과가 그렇게 가고 싶었었는데, 왜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이 일이면 더 금상첨화일 텐데 참 게으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체 사진을 찍으려면 사실 비싼 장비가 필요하지만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일반 랜즈와 카메라로 밤하늘의 별 전체를 은하수 전체를 촬영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밤을 새우면서 사진을 촬영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의 글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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