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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사 갈무리

또 터진 분당 아파트 택배 대란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듣기 싫은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글을 보는 사람도 적어서 별로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할 듯합니다.

 

 혹시 님비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원래 가진 뜻은 내가 생활하는 공간 주변에 혐오 시설이나 기타 개인 기준으로 싫다고 생각하는 시설이 못 들어왔으면 하는 부정적은 태도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제가 보기에 이제는 시설을 넘어서 사람에게도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대표가 아마 배달(음식, 택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은 뭐 그리 아파트를 많이 건설하는지!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돈이 되고 있으며, 그렇게 비싼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 사람이나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을 일단 아랫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언제가 한번 언급한 일이 있었는데, '사람은 모이면 힘을가지게 되고 그 힘을 옳고 바르게 사용하기보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형태로 발현을 하고 그것이 조금씩 먹히기 시작하면 나쁜 쪽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이죠!!

 이 말에 아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사회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문제는 그런 모습을 어른들이 생활 속에서 하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는 형태입니다.

 

 아시죠? 아이들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먼저 배운다고,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좋은 쪽은 아무래도 생각을 해야 하고 그 생각 속에서 옳은 것을 선택하여 행동하고 말해야 하기에 양심이 필요한 것이고 나쁜 쪽은 우선 본능으로 바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 입장에서 더 쉬운 것이죠!!

 

 이번 대란은 이런 님비를 넘어 집단이기주의를 극단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아파트 정문에 택배를 내려놓는 것조차 금지 시키고 자신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의 높이에 무조건 택배사 차량은 맞혀서 택배를 배달해라라고 주장하며 아예 귀를 닫고 나 몰라라 하는 아파트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에 택배사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만 피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하자라고 의견을 냈지만 그것 또한 안된다는 입장만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냥 기사를 읽기만 해도 아주 속이 터집니다.

사비 들여 택배보관 임시천막 설치

 택배 기사들은 약자라는 것을 잘 아는 아파트의 처사로 인해서 결국 아파트 정문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결국 아파트 정문 옆 도로에 임시 천막을 택배 기사들이 사비를 들여 설치하고 교대로 태배를 지키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거 뭔 난리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주민이 아이들이 그렇게 소중하면 같은 사람인 택배 기사분들은 소중한 사람 아닌가요? 이런 것들이 바로 집단 이기주의며 자기들만 잘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입주민이 택배를 찾아가는 모습 / jtbc 뉴스 갈무리

 결국 택배를 집 앞까지 배송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자 그냥 웬만한 것은 그냥 외출했다가 사 오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는 주민들도 생겨났습니다.

 

 사실 택배의 편리함으로 주변 상권이 특히 작은 소규모 마트, 문방구, 옷가게 등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는 이미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죠, 음식조차 나가서 먹는 사람이 줄다 보니 유동인구도 줄어들고 결국 동네 상권은 이미 힘들어진 지 오래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렇게 택배를 시키는 사람이 줄고 나가서 사는 경우가 많아진다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으로 변하기는 너무나 힘든 세상이겠죠!!

택배 차량이 못들어오게 팬스를 쳐 놓은 모습 뒤에 경찰차도 / jtbc 뉴스 갈무리

 이렇게 천막을 치고 택배를 지키는 상황에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민원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이런 택배 대란 상황을 모르지 않은 경찰도 대책이 없어 그냥 순찰만 돌고 가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반대?

 저는 택배 차량의 아파트 지상 출입에 아파트 주민의 대부분이 반대해서 이렇게 출입 금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이렇게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 몇 명이 주민의 의견을 대충 묻고 자기들 편하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도 아파트 살아봤습니다.

 이런 비슷한 의견을 물을 때 그냥 좋은 거야 이렇게 해야지, 그냥 서명해 줘 뭐 이런 식으로 서명과 동의를 받아 가는 경우를 참 많이 보았고 겪었습니다.

 

 정확한 아파트 주민의 의견을 투명하게 물어야 하고 그 결과를 또한 투명하게 발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크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냥 편승해서 좋은 게 좋은 거야 하고 따라가는 입주민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결정한 것이 혹여나 나쁜 쪽으로 흐르면 '거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쩌고저쩌고...!!!' 이럴 것이고 그냥 넘어가면 아무 말하지 않고 혜택을 누리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하기 때문이죠

 그런 선택이 나쁜 거냐?라고 물으시면 그렇지 않다고 말을 드리기는 합니다.

 인간으로서 생존을 하는데 이것처럼 좋은 선택지는 없지만 그래도 옳고 그름의 방향이 들어가 있는 사항이라면 적어도 명확히 의견을 밝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거 아시죠? 혹여나 이 아파트에 사신다면 그 아파트 아닌 곳에 더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 입주민 전체를 상대로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 그리고 더 돈 있고 더 잘 나가면 아파트 살지 않아요, 그러니 자신들이 뭔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손가락질 받는거 정말 싫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이러한 상황에 국토부에서 내놓은 의견을 들어보면 택배 대란에 대한 상황은 알고 있으며 고심을 하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신축아파트는 규정을 만들어 지하주차장 천장을 높이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문제는 신축아파트에 해당한다는 것이죠 국토부 공무원 입장에서는 당장 많은 수가 힘들어하는 상황에 대는 소극적이고 방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것 같고 해결하기 쉬운 미래의 정책을 만들었으니 봐달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각자의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런 것을 두고 공무원이 공무원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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