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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자마자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친 거 아니야?' 뭐 이런 개새가 다 있나? 싶어 기사 제목을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이 사람 정신병자인가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하철은 버스와 다르게 타고 내리는 승객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교통수단입니다.
지하철은 지역을 이동하는 기차와도 다른 이동 수단입니다.
대중교통 중에는 가장 많은 인원을 수송하는 수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 기관사들의 안내방송입니다.
승객 중에는 문이 닫히고 있는 상태인데도 억지로 타려고 하는 부류도 있고, 타고 있던 승객이 뒤늦게 내리겠다고 타고 있는 승객을 밀어버리거나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관사들이 너무 혼잡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에는 육성 안내방송을 합니다.
지하철을 운전하는 기관사 입장이라면 당연한 조치이고 안전에 더 신경을 쓰기 위해서라도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민원인은 공항철도 고객 민원 게시판에 육성 안내를 하지 말라는 민원을 욕과 함께 게시를 하였습니다.
공항철도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기관사의 판단에 육성 안내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불편을 느꼈다면 육성 안내방송의 소리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이 민원이는 육성 안내방송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 소리를 줄여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는 내용으로 다시 민원을 올렸고 나중에라도 기관사의 육성 안내방송을 또 듣게 된다면 기관사 편성표까지 확인해서 육성 안내방송을 한 기관사를 추적하여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민원까지 올렸습니다.
본인이 미쳤다고 생각할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게 맞는 말인지 도무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보통은 안내방송이 작아서 듣기 어려웠는데 기관사분이 육성으로 안내를 해주시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열차의 문 개폐 안내에 칭찬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민원이는 세상에 뭐가 불만이기에 이런 미친 민원을 올렸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협박성 민원에 공항 철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결국 공항 철도는 출입문 닫는다는 육성 안내방송을 열차 내에는 하지 않고 승강장으로만 송출하도록 하겠다고 하였으며, 여러 번 답변을 드렸음에도 계속 동일한 민원을 넣을 시 지침에 따라 민원접수가 불가하다고 안내하였습니다.
안내 방송에 저도 안내방송 송출하는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이유였습니다.
한참 오래된 일인데 서울역에서 부산 내려가는 KTX를 기다리고 있던 중 다른 노선 안내 방송을 듣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열차가 몇 번 플랫폼에서 어떻게 출발한다는 건지 도무지 알수 없을 정도로 발음을 뭉게면서 방송하기에 녹음해서 그대로 들려주며 알아들으실수 있겠냐? 그렇지 않아도 공간이 넓어서 방송 소리가 울려 잘 못 알아듣겠는데 조금더 신경써주시면 안되냐? 고 말을 한적이 있었죠!!
요즘에는 명확히 들립니다. 몇번 플랫폼에 어떻게 승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저도 가끔 민원을 넣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버스 승강장에 비만 오면 물이 고여 힘들었던 건이나,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은 건물을 보면 지도해 달라 라던지 확실히 이유가 있는 민원을 넣고 혹여나 제가 말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민원인지 아닌지도 생각하고 해도 하는데, 이 민원이는 그냥 화풀이로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기관사를 추적해서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은 참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정도로 이 민원이는 개념이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이렇게 욕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지!! 그것이 갑자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