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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최근 요 며칠 만들었던 아이들 식사 몇 가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매번 글을 쓰면서 반복되는 생각은 왜 저는 음식을 만들 때 다른 블로거 들처럼 사진, 영상을 남기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인지,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전 올린 글 중에서 '백종원의 감자스프' 만들 때도 정말 음식 만들기 시작하기 전부터 '사진, 사진, 사진...!!!'을 되뇌며 준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상에 올릴고 나서 아이들에게 '먹자...!'라는 말을 남길 때 생각이 납니다.

 '아 이번에도 사진을 못 찍었다 .. ㅠㅠ' 이렇게 말이죠 ㅠㅠ

 

 그래서 오늘은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사진을 못 남기는 것인지에 대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바로 급하게 만든다입니다.

 아이들 끼니의 때가 되면 아이들과 우선 이야기를 나누고, 협상이 잘 되면 음식을 만드는 쪽으로 흘러가고, 안되면 배달로 흘러갑니다.

 최근 아이들에게 우리 배달 좀 줄이자고 말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 준비라도 잘해서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맛게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내놓아야 하는데, 다른 가정 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희 어릴 때 만해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살기 바빠서 반찬이나 메인 음식이 될 만한 것들을 만이 만들어 놓고 때가 되면 조금씩 꺼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왜 안 되는 건지 ㅠㅠ, 프로 주부와 그렇지 않은 주부의 차이라고 저는 느껴집니다.

 냉장고 속 반찬통은 많으나 오래되거나 관리 안되는 것들도 많고, 만들어도 꼭 뭔가 이벤트성으로 만들어 담아 놓는 형태이니 그게 잘 관리되고 아이들이 먹어 잘 먹어 줄리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한국의 식 문화인 여러 가지 반찬을 두고 밥과 국으로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끼는 것은 줄어들어가고 한 가지 주 메뉴만 두고 먹는 꼭 일본이나 중국 같은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짝 안타까움이 생겨 납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좀 여러 가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는 엄마라도 옆에 남편이 아내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냉장고 청소를 해서 오래된 식재료를 버리기라도 하면 기분 나빠하고, 버려도 자기가 버린다고 말하는!! 그렇다고 바로 치우지도 않는 경우를 듣고 보아왔기 때문에, 아내의 영역이라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그런 것을 알기에 잘 넘어갈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할 수 있는 아이들 음식 챙기는 것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늘 아침은 깍두기 볶음밥을 만들어서 아침 일찍 나서는 딸과 저를 위한 식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반찬은 없고, 분식점에서 볶음밥을 시키고 반찬이라고 해봐야 단무지?, 김치? 정도 두고 먹는 그런 것과 같은 느낌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종 완성된 사진을 보면 딱 요리한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블로거 분들의 사진을 보면 '이 집은 반찬이 정갈하다..!!', '반찬만 가지고도 공깃밥 한 그릇은 끝낼 수 있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반찬 사진이나 주 재료로 만든 음식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데, 저는 계속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깍두기 햄 볶음밥 만들기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잘 익은 깍두기를 그릇에 조리할 만큼 깍두기 국물과 함께 옮겨 담고 가위로 식감이 남을 정도의 크기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햄도 깍두기보다는 조금 크게 잘라, 팬에 해바라기 식용유를 두르고 열이 올라왔을 때 볶기 시작합니다.

 햄의 겉 색깔에 살짝 거무스런 색이 보일 때 잘라 두었던 깍두기와 국물을 넣어 줍니다.

 그러면 아마 '촤~~~~' 하는 소리가 세 개 날 거예요 ^^, 그렇게 깍두기와 함께 좀 더 볶아줍니다.

 이후 적 당량의  밥을 가져와 꾹꾹 눌러가며 밥을 펴주고 이어 양념이 잘 배도록 비비듯이 볶아 줍니다.

 점점 맛있는 향기가 납니다.

 이어서 감칠맛을 위해서 굴 소스를 아주 조금만 넣어고 맛을 더해 봅니다.

 굴소스 자체가 간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니 조금만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볶고 있는 와 중에 옆에 화구에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 줍니다.

 상태는 반숙 ~~~ , 저는 외국에서 표현하는 'Sunny Side Up' 스타일은 싫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진처럼 한 번은 뒤집어 흰자는 다 익히고 노른자도 일부 익히고 속에 것만 흐를 수 있게 정말 반숙보다 조금 덜 익혀서 사용합니다.

 자 이제 합쳐 볼까요? 아무리 바쁜 아침이라도 팬에 조리한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은 최대한 자제를 하기에 잘 담아 봤습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죠? 

깍두기 햄 볶음밥, Feat. 아침식사

호주산 소고기 볶음

 음식의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뭐 이름을 가져다 붙이면 다 되기는 하지만 저는 그냥 닥치는 대로 조리를 하기에 이름을 붙이기가 조금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것은 어제 집안일로 조금 일찍 집에 들어오게 되어서 평일 아이들 저녁을 챙겨 주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조리 형태로 보면 그냥 '간단 냉장고 파먹기??' 이 정도 일 듯 싶은데, 냉장고에서 꺼낸 식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주산 소기기(부위는 기억 안 나요ㅠㅠ 약간 불고기 거리 정도?), 먹다 남아 보관한 호박, 당근, 표고버섯 두 개, 팽이버섯 한 개, 우스터소스 이렇게 냉장고에서 꺼냈고요, 그리고 조리하면서 걸쭉해질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 약간의 설탕과 밀가루 아주 조금 사용하였습니다.

 아 버터도 조금 사용하였습니다. 이것도 냉장고에서 꺼낸 거네요 ^^

 

 우선 씹는 맛을 살리기 위해서 호박과 당근 은 엄지손톱 크기로 크게 크게 손질하고, 표고는 향과  모양을 담당하기에 한 송이는 줄기를 따고 갓과 줄기를 얇게 손질하고 하나는 모양 그대로 갓에 별모양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손질은 끝입니다.

 

 팬에 버터를 조금 넣고 채소를 먼저 볶습니다.

 아이들이 뜨거우면 잘 안 먹으려고 해서 아삭한 식감이 남을 정도로 익히고 따로 그릇에 옮겨 놓고, 그 팬에 고기를 넣고 볶아 줍니다.

 이때 고기는 센 불에 빠르게 볶아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러면, 팬에 채소가 익으면서 만든 채수와 고기에서 나온 육수 가 어우러져 묻어있는 상태가 되는데 그 상태로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약간의 물을 넣고 우스터소스를 간이 맞게 넣어주시고 밀가루 조금 그리고 약간의 단맛을 위한 설탕을 넣고 물이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주면 소스는 끝납니다.

 이것도 그릇에 옮겨 담아 봅시다.

호주산 소고기 요리

 이것은 조금 여유로운 시간인 저녁때 만들어서 그런지 조금 더 이쁜 상태가 되었네요 ^^

 역시 이것도 아이들은 잘 먹습니다.

 아들은 고기를 집중 공략하고 딸은??? 펭이와 고기 ^^ 음 나머지 호박과 당근은 가족의 음식 처리반인 아빠가 ^^

 괜찮아 보이나요? 

 

얼린 두부 먹기

 요즘 아이들에게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요리는 바로 마라탕입니다.

 백종원이 하는 백패커가 찾아간 간호 사관학교에서도 정말 마라탕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뭐 간호 사관학교에서 만든 요리는 마라샹궈였지만요 ^^

 

 그런데 마라탕에 들어가는 정말 다양한 여러 가지 재료 중에서 이전부터 저도 좋아했던 재료가 바로 언두부입니다.

 두부를 얼리면 어떤 형태가 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만들어본 적도 없고 관심이 있다고 해도 실천에 옮기는 경우는 그렇게 만지 않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ㅠㅠ , 암튼 저는 얼린 두부, 포 두부의 식감을 잘 알고 있어서 기억에도 나지 않지만 언젠가 전에 유통 기한이 살짝 넘은 두부를 물에 잘 씻고 그릇에 옮겨 담아 냉동실에 넣었었습니다.

 그것이 갑자기 기억이 났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가면 조금 늦은 시간인데, 아들도 배고파하고 저도 막걸리와 먹을 안주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기억나 바로 해동에 들어갔습니다.

 

 해동하는 시간은 정말 오래 걸리더라고요, 처음 얼려보는 것이니 그냥 두부를 통째로 냉동실에 넣었는데 정말 해서는 안될 해동이었습니다. ㅠㅠ

 전자랜지를 이용해서 해동기능과 그냥 데움 기능을 잘 섞어서 해동을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ㅠㅠ, 먹기 좋게 잘 자르고 상태를 보니 제가 보던 그 얼린 두부가 맞았습니다.

 한치도 틀리지 않고 영상에 봤던 그 똑같은 두부가 되었습니다.

 구멍이 송송 뚫려 있고, 꾹 눌렀더니 물이 쫙 빠지고 눌렀던 것을 떼어내니 다시 숙 올라오고, 대박이었습니다.

 맛은 어찌나 고소했는지 ^^ 다음에는 꼭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얼려야겠다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되었습니다.

얼린 두부 구멍보세용 ^^

 

 

 지금까지 최근 만들고 손질해서 먹은 음식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깍두기 햄 볶음밥, 호주산 소고기 볶음 그리고 얼린 두부(언두부), 이 세가지 중에 얼린 두부는 다음에는 이 두부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분명 식 재료가 맛있는데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을 요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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