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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버스를 타면 버스 안에서 익숙하게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경기버스 방송을 송출하는 모니터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기 위해 딸과 함께 좌석버스를 승차하였습니다.

 버스를 타면 자연스럽게 경기버스 방송을 보게 되는데 요즘에 재미있게 보는 내용은 바로 IQ Test!!!, 틀린 그림 찾기 두 가지 버전입니다.

 하나는 정통 틀린 그림 찾기인데 아시는 것처럼 거의 똑같은 그림 두 개에 다른 부분을 두개 찾는 게임이며, 또 하나는 작은 그림이 10개 나오고 그중에서 다른 그림 하나를 찾는 게임입니다.

 버스 안에서 노안으로 그리고 좋지 않은 시력으로 그림을 뚫어지게 바라보면, 어지럽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보니 계속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화면이 조금 달라졌더라고요, 공지 및 안내 내용이 나올 때는 화면을 분할해서 하는데 오른쪽 분할된 화면이 이전보다 좁고, 그래서 그런지 그 좁은 화면에 글이 나와서, 저는 잘 안 보여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반가운 내용이 다시 나왔더라고요, 바로 후생가외, 자장격지라는 사자성어에 대한 설명인데 지금부터 그 내용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합니다.

 

후생가외(後生可畏) 

 먼저 한자의 뜻을 그대로 하면 後:뒤후, 生:날생, 可:옳을가, 畏:두려워할 외입니다.

 직역하면 어떤 뜻일까요? 바로 '뒤에 태어난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입니다.

 후생가외는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編) 22장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공자가 말하기를 '뒤에 태어난 사람들은 두려워할만하다. 뒤에 오는 사람이 지금 사람보다 못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이가 40이나 50이 되어도 명성이 들리지 않는다면 두려 할 필요는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위 내용을 기준으로 그냥 제 생각에서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후배를 잘 챙겨야 한다. 너는 어떠한 상황이든 물러나게 되어 있는데 이후 그 후배가 너보다 윗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잘 대우를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후배를 잘 대해 줘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말에 대해서? 꼭 나이에 대해서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요? 저는 50이 넘어서부터 점점 더 이 생각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 것 주변 지인 특히 상사, 나이 많은 사람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본 기득권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갑질도 생기는 것이죠!! 그 갑질 쟁이가 나중에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어 몸이 불편하거나 아니면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면 그 후배들이 가깝게는 가족들이 잘 챙길까요? 

 

자장격지(自將擊之)

 자장격지는 自:스스로자, 將:장수장, 擊:칠격, 之:갈지 한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냥 직역하면 '장수가 스스로 전투에 나선다'라는 내용입니다.

 삶에 빗대어 말을 하면 '어떤 일이든지 남을 시키지 않고 손수 나서서 일을 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인문학강의에서 대한민국 전후 세대가 망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한 몸처럼 자기 목숨 바쳐서 일을 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전 세계 유래가 없는 발전을 이뤄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자장격지(自將擊之)의 마음인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런 민족이었기에 이런 발전이 있었고 그 발전을 밑바탕 삼아 지금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아주 가까운 과거의 일로 돌아가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정말 대한민국 전체가 빨간 옷을 입고 모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다 모여 심지어 교회, 절 안에서도 모여 응원을 하고 그 응원에 힘입어 4강의 쾌거를 이룬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것이 바로 자장격지(自將擊之)에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성향은 그냥 성향으로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수단과 제도와 방법이 필요하다고 그 인문학 강의에서는 말을 합니다.

 '한 세대의 발전의 원동력이 다음 세대에서 발목을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그 유래 없는 발전을 이뤄냈던 대한민국 직장인의 목숨 바쳐 일하던 그것이 지금에는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제가 강의를 접한 시점이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때부터 나왔던 말이 지금은 웬만한 강의라면 다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욜로족, 워라밸 등... 자신의 개인 삶을 중요시하는 세상이 되었고 대세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문화가 잘 못되었다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요즘의 MZ 세대를 흡수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려면 특히 회사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쳐라 하는 사람들이 임원으로 있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생각하셔서 옮길 수 있는 좋은 곳이 있다면, 아니면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고 계속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Job Site에 정기적으로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직종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2023년 진행할 것입니다. 

 많이 응원 부탁 드립니다.

 

딸에게 말하다

 위 후생가외(後生可畏)와 자장격지(自將擊之) 이야기를 오늘 왜 꺼냈냐면, 하루 시간에 가장 즐거운 시간 중 하나인 딸과 함께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같이 타는 것인데, 버스를 타고 경기버스방송에서 나오는 사자성어, 서두에도 말씀드린 오랜만에 본 사자성어로 딸의 마음에 위로가 될까 싶어 잠시 말한 것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아빠 : 딸!!, 저기 방송에 한자 보여?

딸 : 응!!  나 두 번째 한자는 알아!!

아빠 : 그래? 뭐야?

딸 : 새...!! 

아빠 : 응? 그건 날생인데

딸 : 일본어 선생이 센세 자잖아 그래서 세인 줄 알았어!!

아빠 : 아!! 그렇구나 그런데 그건 일본어 발음이고 이건 그냥 우리나라 말로 생!! 이야

아빠 : 후생가외라는 것은 후배를 잘 대해줘야 하는데 그건 나중에 후배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

딸 : 그래??

아빠 : 그러니까 우리 딸은 아직 아빠에 비해서 엄청 후배잖아!! 더 큰 사람 그리고 더 멋있는 사람이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마

딸 : 응

 

아빠 : 엇!! 자장격지(自將擊之)도 나왔다

딸 : 무슨 뜻인데?

아빠 : 응 무슨 뜻이냐면 장수가 스스로 전쟁터에 나간다는 말인데 무엇이든 손수 나서서 일한다는 내용이야!

딸 : 음 ~~~~ (잘 모르겠다는 제스처)

아빠 : 딸이 이번에 학교에서 하려는 것 있잖아!

딸 : 응!!

아빠 : 그 일에 친구나 선생님에게 의지 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서 잘 정리하며 해낸다는 것이 바로 자장격지야

아빠 : 우리 딸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지? 

딸 : 응!! ^^

 

 네 이렇게 짧은 시간 이야기가 오가고 딸은 학교가 가까워 먼저 내려 보냈습니다.

 저야 아쉽죠!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고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건 아빠의 생각이고 처지인 것이기 때문에 아쉬운 것도 저의 마음이고요 그러니 마음을 달래는 것도 제 몫입니다.

 

 오늘 글은 어떠셨어요? 

 경기버스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사자성어 후생가외(後生可畏)와 자장격지(自將擊之)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봤습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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