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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주말 아침 식사는 이미 제가 정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뉴 이름은 바로 백종원 감자스프 입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주말에는 거의 제가 아이들을 챙기고 있게 되었네요, 더구나 오늘은 아침에 이렇게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딸이 좋아하는 댄스 연습실에 가야 하고 그것이 끝나면 시장 투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제의 강한 한파, 강추위가 오늘도 이어지면 어떻게 하나 고민 중이지요, 그런 김에 오늘 날씨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헛 그런데 기온만 봐서는 어제보다 춥네요, 그나마 조금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낮기온이 어제보다는 조금 높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바람만 지금처럼 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감자스프를 만들어보자
제가 회사에서 쉬는 시간에 주말 아이들 음식을 어떤 것을 만들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며 블로그에 조리법을 올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짧은 휴식 시간에 보기에도 간단해 보였기에 대충 머릿속에 조리과정을 집어넣고, 근무를 보았습니다.
드디어 주말 아침!!, 아내는 이 추운데 오랜만의 산행이라며 산으로 고고고고 ~~~, 저는 아침에 생각했던 감자스프를 만들기 위해서 주방, 다용도 실을 기웃거리며 음식 재료를 확인하였더니 다행히 마트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료가 있어 바로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감자를 삶습니다.
집에 있던 감자는 상태를 보니 구매한 지 조금 되어 약간이 싹이 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껍질을 제거할 때 푸른 끼를 없애기 위해 많이 잘랐더니 양이 적은 것 같아 3개 있던 전부를 손질하고 감자를 삶았습니다.
껍질을 제거한 감자를 빨리 잘 익을 수 있게 조각을 내었으며, 물도 많이 넣으면 끓는데 오래 걸리니 딱 잠길 정도만 해서 넣고 삶았습니다.
그렇게 감자를 삶는 동안에, 두 번째 재료인 양파를 손질합니다.
양파를 반으로 자르고 얇게 빠르게 잘 볶아질 수 있게 채를 칩니다.
양파는 요리초보가 칼을 다루는데 연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재료라서 저도 매번 양파를 손질할 때마다 정말 셰프가 된 것처럼 칼을 빠른 손놀림으로 '탁탁 탁탁...' 이렇게 자르고는 하는데, 오늘도 역시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버터를 양파가 잘 구워질 수 있을 정도로 넣고 중불에 볶습니다.
양파의 볶아진 정도는 갈색이 이쁘게 날 정도로 타지 않게 잘 보고 볶아야 합니다.
그래야 맛도 고소하고 약간의 카라멜라이징 된 향이 나중에 수프에서 맛을 더해 주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잘 볶아진 양파와 감자를 믹서기에서 잘 갈 때가 되었습니다.
'아 슬픈 현실 ~~~' 이번에는 조리 과정을 잘 남기려고 그렇게 신경을 썼는데 막상 믹서기에서 가는 영상, 사진은 못 남겼네요ㅠㅠ 역시 음식 만드는 과정을 남기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믹서기에 삶은 감자, 잘 볶아진 양파, 그리고 우유를 적당량 넣고 잘 갈아줍니다.
그렇게 잘 간 재료를 다시 웍에다 옮기고 중불에서 한번 끓입니다.
이것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사진에도 나오기는 했지만, 우선 기포가 발생하는 것이 위로 발사를 합니다.
뭔가 용암에서 뛰어오르는 것처럼, 두 번째는 저도 한 실수인데요, 저렇게 올려놓고 한번 끓여야 하기에 음식 만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사용한 그릇과 음식물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누룽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지 않아서 그냥 살짝 누룽지라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가 뒤로 가다 쥐 잡은 격입니다. ^&^
저렇게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 합니다.
그래도 저 것만은 할 수 없죠? 집에 있는 식빵을 큐브 모양으로 자르고 버터를 두른 팬에 구워줍니다.
살짝 노릇노릇 해지 질 때까지 하면 됩니다.
나중에 수프 위에 올려야 하는 재료라서 ^^, 다들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
잘 구워진 빵은 옆에 잠시 두고 아이들과 제가 먹을 그릇에 옮겨 플레이팅을 합니다.
참 제가 플레이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다니, 요즘 세상이 그렇죠 셰프가, 요리가, 먹방이 대세이기 때문에 이 넘의 기세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저도 어느 정도 편승하고 있는 샘이죠, 저는 어릴 때부터 음식 만드는 것, 그리고 어머니 따라 칼질로 흉내 내는 것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그것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
그렇게 해서 만들어 아이들과 같이 먹은 감자수프입니다.
이번에는 요리과정을 다시 찾아보지 않고 기억했던 것을 기준으로 만들었는데요 맛은 아주 좋았고 아들만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느끼해...'라고 말한 것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남기신 글처럼 조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조금 있다 보니 요리에 서투신 분들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조리 난이도는 중 정도입니다.
다들 주말에 잘 보내시고 음식 만드시는 분들은 맛있게 잘 만드셔서 가족과 혼자라도 외롭지 않게 잘 챙겨서 드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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