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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모란시장 장날 구경이라고 하기는 했는데, 사실 아이들에게 시장은 누나인 딸과, 동생인 아들의 최애 먹을거리만 먹고 오는 구경이라고 해야 하겠죠?, 이전 용인중앙시장도 경기도 광주 경안시장도, 청계천 광장시장도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말이죠!!
우선 아들의 최애 먹을거리인 닭!!! 네 치킨이고 시장에서는 강정입니다.
사실 닭강정을 저희 동네에서도 그렇지만 다른 동네에서도 의외로 구하기 힘든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닭 강정은 시장에 가는 아들의 최고 목적이고요, 딸의 최애는 중국 간식입니다.
중국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중국 간식이라고 해야 하는데 이는 요즘 아이들이 잘 보는 유튜버 들의 먹방에 한때 유행이었고 지금도 간혹 나오는 중국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서 시장을 방문합니다.
중국 간식은 또한 아들도 좋아하다 보니 잊을만하면 아이들이 시장에 가자고 합니다.
역시 이런 곳은 아빠죠! 애석하기도 하고 조금은 짜증도 올라오 기는 하고 적어도 요즘 젊은 엄마들은 반박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들과의 야외 활동은 다 감수성, 사회능력 향상이라는 말의 포장으로 아빠들에게만 시키고 있고, 아빠 역시 아이들 키우는데 우리네 아버지 들과 다르게 열심이기도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엄마의 지식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시장에 가면 역시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다음은 아이들과 나온 부부들 그다음이 아이들과 나온 아빠들입니다.
한번 가보세요 제 말이 틀리나..!!
제 입장에서 가끔은 저도 쉬고 싶고 주말이면 누워서 자고 싶고 하기에 정말 그때 엄마가 같이 나가주면 좋은데, 으흐흐 저는 잘 안되네요
모란시장 구경
최근에 참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서 이래 저래 아이들에게 사정을 구하며 집에서 조금 쉬었는데, 이날은 학교 축제에 장기자랑 코너에 춤으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열심히 연습하는 딸을 위해서 오랜만에 모란에 소재한 크루댄스연습실을 예약했었는데 그날이 딱 모란시장 장날이었기에 연습을 마치고 시장 투어를 계획했었습니다.
저는 스페이스클라우드 앱을 딸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요 찾아보니 다른 앱이 있던 것 같은데 저는 오롯이 딸이 알려준 앱만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제 성격이 뭔가 예약이라는 것을 할 때 사람과 소통해서 아쉬운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하고 조금 비싸더라도 그냥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다 되는 것을 좋아했는데 해당 크루댄스연습실이 바로 그런 연습실 중에 하나였습니다.
해당 연습실 중에서 가장 큰 연습실을 예약을 하고 아이들과 보낼 주말을 기다리며 평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 아주 강한 이슈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발생을 했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강한 한파가 있었고 24일 크리스마스이브였던 그날도 연습을 끝내고 나온 시간도 오후 1시밖에 되지 않았고 보통 그 시간이면 아무리 추운 날에도 요즘에는 영상으로 가던가 아니면 영하라도 그렇게 낮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에효 ~~~' 그래도 강력한 한파가 있었던 목요일보다는 괜찮아서, 그냥 집으로 복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추운데 모란시장 구경을 갈 것인지 물어봤더니, 역시 시간은 아이들의 최애 음식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딸, 아들 둘 다 가는 것으로 결정!!! 아빠는 집으로 결정 !!! 2 vs 1로 시장을 갔습니다.
추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많았고, 당일 장날에 가서 알아차린 것은 장날은 모란시장 주차장에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가 도착해서 보게 되었고 저는 그냥 앞에 있는 건물로 주차를 하였습니다.
어디 갓길에 대는 것을 찾다가 구경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조금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는 것이 좋다고 항상 생각하는 주의라 그렇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구운 옥수수를 사서 먹었고, 만 원어치 순대를 먹었고, 결국 아들 최애인 강정을 찾는 시간은 허락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강정을 못 찾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들의 요즘 기성품 치킨의 최애 메뉴인 푸라닭의 콘소메이징을 포장으로 구매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시장에 대한 아쉬움
지금도 참 어려운 삶을 살고 있지만, 안산에서 정말 어렵게 살 때 안산역 앞 주차장 주변에 자리한 포장마차에서 퇴근하다가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가끔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때도 제가 한창을 달리던 20대 포장마차와는 다르게 많이 오른 술값과 안주 가격에 한 열 번은 참아야 한 번을 가곤 했는데, 시장도 사실 싼 값이면서도 많이 챙겨 주시는 그런 분위기는 잘 보기 힘든 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분명 여러 가지로 현금 장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카드를 꼭 가춰야 하고 뭐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주 24일 장날처럼 그런 날이면 임시 천막이 쳐지고 결국 다 현금 장사를 하는 분위기인데, 만원이나 되는 돈을 주고 먹는 순대의 양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맛있는 순대는 아니었기에 뭐 나쁘지는 않다 그런 생각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과 셋이서 먹고 있는 어떤 한 남자가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아무리 조용히 한다고 해도 들렸겠죠, 저도 최대한 들리면 안 된다 생각하고 아이들 귀에 대고 이야기했는데 '족발은 모양새나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아닌 것 같아..' 혹시 들으신 건지 아니면 뭔가 쏙닥 되는 모습에 눈치를 채신 건지 갑자기 더 챙겨 주시겠다고 하면서 모자란 거 이야기하라고 하셔서 저는 순대만 먹는 아들을 위해서 순대 덜라고 사양하지 않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마음속에 가진 아쉬움을 달랬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암튼 시장도 이전 같지 않고 비싸고 에누리도 없고 정찰제고 구매하시는 손님들도 '더 줘...', '깎아줘...'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도 다른 분위기가 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달라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역시 나이 드신 분들이 주 고객층이라는 것...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나랏돈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뭔가 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날 아이들과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추워 시장 구경은 오래 못했고, 아쉬움이 남은 모란시장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제가 못했던 아니다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제 아이들에게는 경험시켜 주고 싶어 하는 것이니 당연히 좋아야죠
이 날 아이들과 보내 시간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가끔 그렇지 않은 부모를 뉴스에서 보기는 하지만 부모들은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잘 지내는 것 보기!!,
25일 크리스마스 저녁을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면서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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