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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글에도 남겼지만 저는 출퇴근 시 영상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은 Youtube입니다.

 Netflix, Desney의 계정은 있기는 하지만 출근 1시간 10 정도, 퇴근 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에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보고 싶은 영화를 하나 보다가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중간에 끊고 다시 퇴근 때 본다는 것은 뭔가 영화의 기승전결에서 기승만 반복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확실히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의 길이가 20~30분인 것만 보더라도 인간의 지겨움의 심리가 저에게도 있고 그 모습 자체가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백종원 예산시장 살리기

Youtube 백종원 채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편 화면 갈무리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요, 그렇게 출퇴근에 보았던 영상 중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라는 영상이 Youtube 메인 영상으로 추천되어 올라왔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백종원의 고향이기도 한 지역 예산에서의 시장 예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백종원의 아이디어를 넣어 시장을 다시 살리려는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지금 Youtube에 올라온 영상은 '백종원 시장이되다'의 사전 이야기와 1편만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네이버 메인에는 벌써 예산시장을 다녀왔다는 분들의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하기사 영상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잘 촬영한 것을 편집해서 올리니, 더 늦은 시점으로 방송된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그래서 이미 이 사실을 인지한 유튜버를 주축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예산 시장을 다녀 갔습니다.

 영상을 보실까요?

 

 예산 시장 내에 백종원이 5개의 점포를 설치하고 시장 내부 인테리어를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여 9일 오픈한 지 벌써 만 명이 넘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과 동네 근처 시장을 가끔 가는데, 아이들도 그렇게 신나 하는데, 먹을거리와 함께 그 지역의 특산물이 주 재료로 된 메뉴를 개발하고 판매를 하니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는 잠시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백종원 시장이 되다' 1편을 보면 마지막 영상에 공사의 지연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으로 항의하는 시장 상인들의 영상으로 마무리되고 있어 영상을 다 본 후 '왜 저러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장사를 하기 불편하고 손님이 돌아서 멀리 오거나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들면 생계가 연결되어 있으니 분명 항의를 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많아야 당연 물건을 식재료를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이지 않겠어요? 제 글도 읽는 사람이 많아야 그러니까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야 좋은 것처럼 말이죠!! ^^

 

 기사를 찾아보니 이 예산 시장은 점포 공실이 이미 50%가 넘어섰고 시장이 죽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자신의 고향에서의 기억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그런 무너짐을 백종원 대표는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아주 어릴 적 살던 동네를 옆으로 지나치기만 해도 알 수 없는 눈물이 나는데, 다 같은 생각 아닐까요?

 

“벌써 1만명 왔슈” 백종원이 예산시장도 살렸다

충남 예산군이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공동으로 진행한 ‘예산시장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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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살리자

 위 영상에도 나오지만 제가 알고 있는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는 그게 뭐 대단한 기술이라고, 대부분 IoT 방향으로 흘러가고 배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문화, 엔터를 결합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마지막으로 건물만 현대식으로 바꾸려고만 하지 시장의 본질을 그리고 왜 시장을 방문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고찰을 없는 것 같습니다.

 노량진 시장도 그러했고 피맛골도 그러했듯이 그냥 건물 짓기만을 신경 쓰는 돈의 세력에 무릎을 꿇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저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피맛골 아시죠..? 그게 피맛골인가요..? 그것이 서울시가 생각한 최대한의 답이었을까요..? 

 그건 너무너무 아닌 것입니다.

 처마가 있는 낮은 건물 사이 하늘이 보이는 좁디좁은 건물 사이 골목에 쭉 있는 고갈비집에서 동동주 한잔 마시는 즐거움을 그리고 비 올 때 흘러내리는 빗물과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동동주 한잔의 의미를 알기나 알까요..? 

 

 저도 회사에서 시장 살리기 건으로 프로젝트 검토를 요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말은 여러 이야기를 하였지만, 제가 약간의 반대 되는 의견을 내놓자 그렇게 신경 쓰면 일 못한다! 나랏돈 그냥 따먹는 거다! 매년 이런 식으로 세금을 시장에 버린다!  그것만 생각해서 필요한 기능 몇 개만 개발하고 사용하던 안 하던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왜 복잡하게 생각하냐..? 라는 답을 듣는 저는 속으로 '예이 미친...!! 그 안에서 생활비를 벌려고 장날에 만 나오시는 어르신도 계시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하는 순간 저만 미친놈이 될 테니까요..!! 

 이게 대한민국에서 시장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근 99%가 이런 식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먹을거리로 시장을 살리자 하는 것만 답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 다른 답이 또 있겠지만,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모이도록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자주 방문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 시장!!, 방문을 하면 아이들이 신나는 이벤트가 항상 있는 시장!!, 주차를 대신할 대중교통이 많은 시장!!, 아!! 대중교통은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지하철이 있고 경전철이 있듯이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도는 셔틀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구매한 물건이 많아 무거운 경우 대신 옮겨주는 수단이 있는 시장!! 어떠세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는데!!^^

 

 예산 시장이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고, 단순한 먹을거리로 만으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먹을 거리 만으로 무언가 변화를 계속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야 그 이후 상점을 오픈하려는 마음을 먹는 상인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것이 또 이벤트가 되고 그래서 시장을 찾는 고객이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백종원의 이전 콘텐츠인 '님아 그 시장을 가오'도 다 봤는데 그러면서 이 예산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백종원 시장이 되다'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글을 써봤습니다.

 

 단순한 소식을 전하는 글이 아닌 이처럼 새로운 소식으로 인한 저의 개인 생각을 전달하는 블로그로 계속 유지할 생각이고 그렇게 되면 글 쓰는 능력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계속 노력해 볼 생각 압니다.

 한 번은 이런 말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뭐랄까 제 블로그의 정체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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