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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등산 중 만난 앵두
출근하고 요즘 점심때마다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 항시 등산을 갑니다.
벌레를 싫어하는 제가 어떻게 등산을 가는지 저도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등산 중에 손으로 연신 벌레를 쫓아내고 피하고 그러고 올라가죠, 그 대신 정상 가까이 아니 어느 정도 주변 풍경이 발아래에 오게 되면 등산을 하는 맛이 제 몸을 감싸고 나타납니다.
오늘은 평소와 같이 올라가는데 산 입구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나무를 뒤 흔들고 뭘 열심히 채집을 하시기에 가까이 가보니 아주 이쁜 열매가 맺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아주머니 이 나무가 무슨 나무에요?'
아주머니는 앵두나무라고 하시면서 저보고 좀 따서 앵두 청을 만들면 좋다고 무 농약이니 아주 좋다는 말을 연신 하시기에 저도 몇 개 따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앵두라고 하시기는 하셨지만 앵두보다는 버찌에 가까운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잘 익어서 그런지 정말 달콤하고 약간의 신맛이 입 맛을 확 돌게 하였습니다.
사무실 직원 나눠 주려 했지만
역시 저만 이상한 사람인 듯 싶습니다.
이런 이쁘고 맛있는 열매를 따서 가지고 오면 정말 사람들은 저를 꼭 벌레 보듯 봅니다.
그리고 먹어보라고 하면 얼굴을 찌푸리고 싫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이들은 열매가 싫은 걸까요? 제가 싫은 걸까요?
아이스크림 사다 주면 잘 쳐드시던데.. ㅋㅋ, 예상했지만 몇몇 저보다 낮은 직급의 직원은 개의심하면서 받아먹었고, 그리고 맛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좀 연륜이 있는 직원은 손사래를 칩니다.
그렇게 가져온 앵두는 뭐 저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맛있었고 내일도 등산 가면서 들려볼 예정입니다.
다른 아주머니들이 와서 다 가져갈까요? 한 며칠 동안은 맛난 간식을 먹을 수 있겠네요 ^^
앵두 따온 영상
짧게 영상을 담아 봤습니다.
한번 감상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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