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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의 요구로 대방어를 먹게 되었습니다.

 大中小, 소는 너무 작을 것 같고 대는 너무 많을 것 같은 그럼 느낌 아닌 추측으로 중을 주문하였습니다.

 때 마침 주문전에 동네 GS25에서 구매를 한 화요와 새로가 있어 백주 대낮에 간단히 한잔하게 되었습니다.

 

화요 작은 것과 구미호 새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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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방어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구분이 잘 되시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아무리 검색해서 구분법을 외웠다고 하더라도 방어와 부시리를 구분하기라는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동네 횟집에서 배달로 주문하여 받는 방어의 경우에는 이것이 대방어인지 아니면 중소 방어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대방어겠구나!! 하고 먹는 거죠 ^^

 

 저는 회를 즐겨 먹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 물고기보다 육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뭐 결국은 돈을 생각해서 정말 맛난 그런 육고기도 잘 사 먹지 못하지만 말이죠 ㅠㅠ, 그래도 이렇게 가끔 회를 주문해서 먹거나 아니면 회사에서 회식으로 먹게 되면 잘 먹기는 먹습니다.

 저는 먹는 것 잘 가리지 않거든요 ^^

 

 주문한 대방어가 도착하고 너무나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아내가 먹기 좋게 차림을 만드느라 플레이팅 된 방어 사진은 없고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몇 점 안 남은 대방어를 이용해서 사진 몇 장 담았습니다.

 

3점 남은 상태에서 사진 들어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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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 상관없는 나는 하이볼

 요즘에 저는 하이볼에 빠져 삽니다.

 대학시절 술을 친구와 선배에게 배우고 당시 선배가 마시던 토닉워터 두 개와 소주하나 섞어 마시던 술!! 그것이 생각나서일까요?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하이볼이었다면 하이볼이죠, 물론 얼음이나 레몬향이나 뭐 다른 여러 가지는 없었지만 드래도 대학생의 향수가 있었으니 뭐 지금 생각해도 괜찮은 술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유일한 하이볼 전용잔 / 쓰기는 다시 쓰기 (김호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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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대방어 상태 어떤지 보실까요? 

 사실 제가 기억 속의 방어는 없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회를 즐겨 먹지는 않아서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기억이 없어 그냥 안 먹었다고 해야 할 정도인데요, 이날 먹은 방어의 느낌은 부들 부들하면서 뭔가 아주 묽은 찹쌀떡을 먹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찹쌀떡의 느낌이기는 한데 마지막에는 물이 없어도 잘 넘어가는 그런 생소한 질감의 떡이라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겨울 방어가 여러모로 기름지고 블라블라 해서 맛있다고 하는데, 이 날 먹은 대 방어가 기름진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말 기름진 참치 뱃살을 먹어봤기 때문에, 제가 너무 높은 것과 비교를 한 것일까요? 그래도 아무 맛도 나지 않는 향어와 비해서는 아주 기름졌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

 

 대방어도 참치와 비슷하게 김을 쌓먹기도 하고 물에 씻은 묵은지에도 싸 먹기도 하는데, 묵은지를 먹을 만큼 기름지지는 않아서 가끔 초장에 살짝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초장과 김을 함께 먹어도 맛있고 와사비에 간장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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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먹기는 그래도 이렇게 가끔 먹는 것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 먹고 정리하는데 왠지 저는 참치가 너무나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대방어도 비싼데, 또 참치를 먹을 수는 없죠 ㅠㅠ, 솔직히 살짝 배도 부르기도 했고요!! ^^

 

 오랜만의 백주 대낮 술자리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내는 몇 점과 화요 몇 잔만 마시고 배부르다고 들어가 버리네요ㅠㅠ, 조금 서운했는데 사람의 성향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시간을 오래 가져야 대화가 되는 스타일이고, 아내는 필요한 말만 딱 하는 스타일이라 사실 많이 힘들어요, 그런데 요즘 좀 잦아지는 아내의 외출, 모임을 보면 제가 동행해보지 않았지만 옆에서 통화하는 것 여러 가지 볼 때 이야기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뭔가 소외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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