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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핫플레이스'였던 종로포장마차가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광장시장의 어처구니없는 모둠 튀김 사건으로 해당 튀김을 판매한 가게가 영업정치 처분을 받은데 이어 종로 포장마차도 석화 7개에 2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돈을 받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석화 7개가 2만원?
정말 이러지들 맙시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팔면 어쩌자는 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MZ는 아니다 보니 이전 포장마차를 잘 기억합니다.
경포대 해변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던 홍합을 잔뜩 삶아 놓고 무제한으로 주며 소주만 팔던 그 포장마차, 첫 직장 앞에 있었던 우이 그렇게 맛있었던 작은 포장마차, 우동 하나에 소주 한 병을 거뜬히 먹을 수 있었죠, 하지만 저도 직장생활을 오래 하고 포장마차도 세상에 맞게 변할 수밖에 없고 물가도 당연하고 자릿세도 만만치 않으니 당연히 포장마차의 물가는 일반 술집 가게보다 비싸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도 감성이라는 것이 있고, 그 감성에 술 한잔을 기울이며 오래 앉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3차나 4차 때 집에 바로 들어가기 아쉬에 소주 한 병에 기본 안주나 안주 하나 시켜 놓고 딱 그것만 마시고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그것이 바로 포자마차입니다.
저도 안산에 살 때 상록수역에 내리면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역 주차장 주변으로 여러 포장마차가 모여 있었고 저는 전주집이라는 곳을 종종 갔었는데요 퇴근하면서 혼자서 앉아서 소주 하나 달라고 하면 오뎅이 조금 들어간 기본 국물을 주시고 저는 안주 하나 시켜서 소주 한 병 기분 좋으면 두 병 정도 마시고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먹어도 돈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도 이번 종로포장마차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포장마차가 좋아서 그리고 그런 감성이 좋아서 찾아오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관광객인데 그런 사람을 등쳐 먹는 그런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전의 포장마차를 찾는 것은 힘든 일이라 생각됩니다.
문 닫은 종로 포장마차
이번 석화 사건으로 바가지 비판이 일어나자 서울종로노점상연합회에 따르면 포장마차 60여 곳을 문들 다고 정비기간을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상인들은 가격 정찰체 및 카드 결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포장마차 거리는 그렇게 모든 포장마차가 문을 닫아 주변 건물 상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정말 한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번 석화 사건으로 종로 포장마차가 얼마나 많은 변신을 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슈가 있을 때만 반짝 어떻게 하는 듯하다가 도로 원래대로 가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이번 모습에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레트로 열풍에 MZ세대들의 포장마차 방문, 그리고 한국의 술문화가 신기하고 궁금해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몇 욕심 많은 그런 상인 때문에 나머지 포장마차의 맛을 보여주는 그런 상인이 함께 피해를 보는 것에 잘못된 행동을 한 상인은 이번 계기로 반성과 앞으로의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전체 포장마차 영업 중단은 석화의 사건 하나만으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연 일반 가게라 해도 점주의 마인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위생상태가 천지차이가 나는데 포장마차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시설이 없기 때문에 위생에는 취약한데 분명 그 문제도 대두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포장마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포장마차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며 위생과 편리함을 함께 하는 좋은 방안을 만들어 다시 개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