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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딸은 친구와의 오랜만의 외출, 엄마는 뭐 자주 있는 산행, 그래서 아들과 저 둘만 남았습니다.
역시 남자들끼리 남으면 어색합니다.
아들이 아직 어리고, 살갑기 때문에 다행이지 중학교만 되어도 아빠와는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도 저와의 시간을 가지는데 싫어하지 않아서 고맙습니다.
드라이브 나가다
아들과 둘이서 오늘 뭐하는 것이 좋을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들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사실 동네 친구들과 자전거 타기, 그리고 영상 통화하면서 게임하기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아들도 별다른 스케줄이 없어 정말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전 병원 지원의 실수로 많은 금액을 결제한 것에 대한 취소와 재 결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그것부터 해결하자고 말하고 이동 수단은 어떤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니 그동안 버스는 많이 탔으니 집에 있는 차로 나가자 아들이 말합니다.
그래서 아들과 차로 이동하였습니다.
서현역에 도착하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서현역입니다.
이곳은 딸이 친구와 논다고 하면서 간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 병원이 있었기에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서현역 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로 올라오는 '응 이건 뭐지.?' 하는 플래카드가 있었습니다.
내용이 뭔가 이상한...!
아들과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배려하는 금연문화, 행복한 성남...'
어 이게 뭐지 흡연하시는 분이 금연자를 위해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금연문화이지? 흡연문화 아닌가?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너무 흡연하시는 분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 자리가 백화점 정문 앞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흡연하는 사람이 많아 저 공원을 지나 버스 정류소로 가려고 하면 머리가 저릴 정도로 연기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흡연하는 사람이 뭐 잘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 자체가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러니 흡연하는 사람이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 어찌 저런 문장으로 글을 썼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AK 백화점을 통해 방문해야 하는 병원에서 볼일을 보고 백화점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아빠와 함께 간 곳은 바로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이 것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그리고 다시 내려오는 것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이유는 묻지 않고 그냥 했습니다.
그렇게 건물 최 상층에 도착하니 전문 식당가가 있더라고요, 배가 고팠습니다.
뭐 당연히 아들도 배가 고팠고 그래서 둘이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 건지 또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은 일단 몰라를 시전 하시고 저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현역에 오면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는 아들인데 햄버거는 그렇지 않아도 자주 먹는 음식인데 좀 좋지 않고, 스테이크는 제가 해소하기 힘든 음식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아들이 이전에 집에서 하던 말이 떠 올랐습니다.
학교 근처에 순댓국집이 있는데 나 국밥 먹고 싶어라고 말했던 기억이, 그래서 아들에게 말하니 흔쾌히 가자고 하여 다시 집 근처로 출발하였습니다.
참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성남 시설관리공단에서 하는 공영 주차장은 전부 카카오 T 가 됩니다.
서현역에는 카카오 T가 된다는 안내 표시를 보지 못해서 사전 결재하고 출차하려고 자동 정산기에 섰는데 계속 오류가 나서 관리소에 문의하니 카카오 T라서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카카오 T, T맵, 아이 파킹 이렇게 세 가지 서비스에 가입을 해 놓았더니 웬만한 주차장은 다 자동 결재가 돼서 출차하는데 힘들지 않아 좋습니다.
순댓국밥 먹기
열심히 운전하여 아이의 학교 근처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찾아간 곳은 큰맘할매순댓국집이고 체인점입니다.
맛은 다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을 보고 제가 관심 가는 메뉴를 주문하니 안된다고 답변이 오네요, 그래서 다른 것을 골랐는데 그것도 또 안된다고 하고 그래서 고르게 된 메뉴는 달콤 불고기 그리고 순댓국이었습니다.
순댓국은 아들 꺼 불고기는 제 것입니다.
아들에게 순댓국은 보통 이렇게 해서 먹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아빠는 또 다르게 먹는다 설명하니 자기가 생각하는 먹는 방법이 있다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순댓국을 먹는데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야 라는 반응이 나오면 불고기를 주려고 저는 먹고 싶은 것이 따로 있었지만 불고기를 시킨 거였는데 그것도 달콤으로 말이죠, 하지만 아들은 순댓국을 정말 잘 먹었고, 순대는 좀 쓰다고 해서 안 먹고 다른 부속 고기 중에서 정말 살코기로만 되어 있는 고기만 먹기는 했지만 정말 거의 다 비울 정도로 먹는 것을 보니 뭔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들에게 순댓국의 고소한 맛을 내는 것에 주 재료는 그 고기의 기름이야 라는 말을 하고 다음에는 한번 같이 먹어보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외출하고 점심을 아들과 둘이서 오랜만에 해 보았습니다.
중학교에 가서 힘들어하는 누나, 딸에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정말 많이 미안했는데 조금이나마 아들의 마음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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