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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랍스터 꼬리 와 생굴

하늘항아리1 2023. 2.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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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도통 피곤해서 힘들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나 해서 굴과 랍스터 꼬리를 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찍 올 수 있냐고...!!

 뭐 저야 항시 땡하면 퇴근하는 사람이고 외근 나가서 회사 복귀가 애매하면 직퇴를 하기에 오늘도 그런 경우로 해서 조금 일찍 들어왔습니다.

 

생굴 파티

 집 앞에 오니 현관문에 이미 택배가 도착해 있더라고요, 가지고 들어와 언박싱을 했습니다.

 구매처는 아내가 주문해서 잘 모르겠지만 포장지에 바대애수산이라고 되어 있고 휴대폰 번호가 있는 것과 아이스박스로 포장된 겉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찾아보니 회사 이름은 '바다애'이고 홈피는 여기 입니다.

 위사진에 비닐포장되어 있는 휴대폰 번호의 끝자리와 택배 배송지에 적혀있는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같고 해서 두 개의 이름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암튼 포장해서 온 굴을 우선 물로 살살 헹구고 물이 어느 정도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세척을 하기 위해서죠 ^^

 물기가 빠진 생굴을 볼에 옮기고 다행히 천일염이 있어 덮일 정도로 붙고 손으로 살살 잘 섞이게 계속 저어줍니다.

 그러면 굴에서 나오는 검은 불순물이 점점 보입니다.

 그 불순물이 충분히 굴에서 떨어지도록 약 3분 이상을 살살 섞어주면 소금도 녹으면서 잘 세척됩니다.

 위 사진 보니까 어떠세요? 엄청 검은 물이 나왔죠? 저렇게 불순물을 제거 한 다음에 저는 망에 다시 옮기고 불에 푹 담가진 상태에서 볼 자체를 흔들어 굴 사이에 있는 불순물이 빠져나오게 헹궜습니다.

 그랬더니 부서지도 않고 아주 뽀얀 생굴이 되었습니다.

 초장을 간단하게 만들어 상에 놓고 생굴 파티를 하였네요^^ 아주 싱싱한 놈이 와서 그런지 더 맛이 있었습니다.

 청하라도 하나 있었으면 좀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제가 요즘에 속이 좋지 못해서 사실 이 굴도 다 먹지 못했습니다.

 맛있는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몸 상태가 되니 정말로 살짝 화도 나더라고요ㅠㅠ 뭐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배는 부르지만 생굴을 조금 더 먹었습니다. 

 물론 이 조금 더로 인해 결국 소화제에게 시세를 지기는 했지만요 ㅠㅠ 

 

랍스터 꼬리

 또 하나의 언박싱 랍스터 꼬리, 사실 정말 엄청 큰 랍스터가 아니고서는 특히 이렇게 꼬리만 가지고 배부르게 먹기는 힘든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위에 굴에 대해서 글을 먼저 작성 하기는 했지만, 세척과 손질은 이 랍스터 꼬리를 먼저 했었거든요, 그런데 딱 봐도 아이들 먹으면 없을 것 같아서, 오늘은 랍스터만 먹고 내일 굴을 먹을까 하는 잠시의 갈등은 살아졌고, 그래서 굴도 세척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퇴근해서 들어온 아내도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랍스터 꼬리 요리해서 같이 먹자 메시지를 보내더니 막상 양도 얼마되지 않았던 것을 구매자인 아내는 이미 알았고 그래서 제가 굴을 세척하는 중에 집에 들어온 아내도 별 말없이 생굴 먹는 것을 마다 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포장된 랍스터 꼬리를 꺼내고 다리 사이사이 이물질을 흐르는 차가운 물에 헹구듯 세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넣고 냉장고행..!!, 이렇게 세척 완료되었을 시점에는 아내가 아직 집에 오지 않았을 때여서 어떻게 요리를 해서 먹을지 결정되지도 않았고 이 요리는 그냥 아내가 하게 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

 

 냉장고에 넣어 놓고 위 글처럼 열심히 굴을 세척하고 있는데 들어와서는 치즈와 뭔가의 양념으로 오븐에 굽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껍데기를 제거하는 것까지 해서 줬습니다.

 이후는 아내가 진행해서 사진이 없어요 ㅠㅠ

 그렇게 완성된 랍스터 꼬리 오븐 요리는 전부 아이들 저녁 식사로 결정되었습니다.

 랍스터 위에 뿌려진 슈레드 피자 치즈가 적당히 녹아 쭉 늘어나는 모습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저는 한 개만 먹어보고요 나머지는 아이들이, 그런데 좀 짜더라고요 아무래도 오븐에 요리하면서 랍스터 살에서 나온 건지 물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게 짠맛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그냥 제가 펜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싶어요 ^^ 바질도 넣고 버터도 넣고, 아 그냥 파스타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건 다음번 기회로 미뤄두고 오늘 저녁은 그래서 두 가지 메인 식재료로 맛있게 보냈습니다. 

 또 먹고 싶기는 하지만 그전에 저의 배 상태를 원상 복귀를 해야 하는 것이 먼저일 듯합니다.

 지금까지, 배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한 글쓴이 하늘항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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