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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회사의 복지로 지급된 밀리의 서재 1년 구독권이 이제 한 달여 남았습니다.
밀리의 서재로 인해서 읽고 싶었던 책이나 가끔 이슈로 올라온 책을 손쉽게 접근해서 읽어볼 수 있어다는 것에 감사하고 더구나 일부 책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은 읽고는 싶지만 귀찮아하는 경우에 듣고만 있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더 책에 접근하기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오디오북은 성우의 목소리에 감정이 들어 갈 수밖에 없어서 특히 소설의 경우에는 등장인물의 당시 상황에 맞다고 생각한 느낌의 목소리로 검토를 통해서 녹음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을 대하는 개인의 마음이 다를 수 있어서 왠지 이것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소설이나 단편 같은 책에 오디오 북이 있으면 이제는 잘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늘 말씀드릴 책은 밀리의 서재 메인에서 반복해서 보게된 책으로 제목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입니다.
저는 이 말을 싫어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기억 중에 너무 힘든 기억이 많았다고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렇게 밖에 결론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억의 길을 다시 걷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많은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제 주변 지인도 대부분 그렇고 아이러니하게 나이가 젊으면 젊을수록 돌아가서 지금의 인생을 고치고 싶어 돌아가겠다고 하는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은 싫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초등 5학년 되는 아이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갈래?' 그랬더니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라고 이유를 묻고 대답을 듣는데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소통 강사가 비슷한 말을 했다는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아들이 말한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아빠...!!, 나는 지금이 행복해~~!!^^'
이전 들었던 강의 중에 김정운 교수님께서 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KBS에서 '오늘 미래를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한 강의에서 하셨던 말 중에서 '오늘을 살아라~~!'라는 말을 하셨는데, 여러 상황에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아들의 말과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들도 나이를 더 먹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번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가치관이 변하겠지만 아들로 인해서 하나 배워 봅니다.
이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밀리의 서재에서 내 서재로 옮겨 놓고 어떻게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던 책입니다.
뭔가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한 기분 그래서 좀 편하게 읽자 해서 선택한 것이 오디오 북입니다.
위에 제가 남긴 글을 보면 오디오북은 잘 듣지 않는다 했는데 이런 상황에는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가게 해 주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고 더구나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이 주인 독백 같은 에세이이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이 성우 목소리에 잘 담아 있을 것이라 생각돼서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작가는 '김혜남'이라는 분이신데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기에 책 초반에 가슴을 쿵쾅 거리게 만드는 상황에서 유독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디오 북을 다 듣지도 않았고, 그냥 초반 그냥 손가락으로 고추장을 살짝 찍어 맛만 본 상태인데도 말이죠!
파킨슨 병을 앓다
오디오 북을 듣고 있는데 정신과 의사로서 일을 한지 얼마 안 된 40대 나이에 파킨슨 병을 얻게 되고 증세가 심해져 병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이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작가 자신이 의사로서 더구나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파킨슨 병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환자와는 다르게 잘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도 그 환자들과 다르지 않았고, 아직도 치료약이 없으며 그래서 대부분 15년이 지나면 사망한다는 내용이 나올 때 순간 머릿속을 휘 지나가는 한 사람!! 아버지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운전직으로 번 돈으로 우리를 키워오셨고, 나이가 60이 넘어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의 실수로 그 생명과 같은 운전면허 라이선스를 상실하는 충격으로 몸이 말이 듣지 않기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상태였기에 여느 사람들처럼 바로 병원에 가지를 안으셨고 증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을 받으셨고 처방받은 약으로 생활하시다 조금 힘드시면 병원에 입원하시고 이를 반복하셨는데, 나중에 되어서야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파킨슨 병이라는 것으로 판명이 났고, 뒤늦게 증세를 천천히 진행시키는 약을 복용하셨지만, 나중 요양원 생활 후 돌아가셨습니다.
위에서 15년이라는 시간이 증세가 심해지시고 돌아가실 때까지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좀 더 오디오북으로 시도하더라도 조금 지나면 결국 눈으로 직접 글을 읽어야 하는 책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위 문장 이후에 점점 성우의 감정이 저의 감정을 심장을 잡고 꾹 누르기 시작 했기 때문입니다.
병을 알아보다
심장이 눌리는 느낌을 받은 후 책을 내려놓고 잠시 병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제가 의학에 대한 내용으로 리뷰를 하는 블로거는 아니기에 간단하게 개념만 찾아봤는데,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같은 뇌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병이 시작되는 지점이 알츠하이머는 뇌 표면에서 부터 파킨슨은 뇌 깊숙한 곳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라 합니다.
알츠하이머와 다르게 파킨슨은 환자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발견되어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잘 관심 있게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께 자주 전화하시고 시간을 만들어 자주 찾아가세요 저도 노력 중입니다.!! ㅠㅠ
찾아본 글 중에서 2018년에 올라온 내용에 보면 과거와 다르게 파킨슨병에 새로운 치료약 및 치료법이 많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초기에 발견되어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부모님 잘 연락하고 지내 자고요!!
파킨슨병과 함께 간다
아직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초반을 지나고는 있지만 혼자 있는 집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넘어질 뻔했고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멀리 있는 목적이인 화장실이 아닌 자신의 다리를 보고 한걸음 내디딛으면 걸어지고 또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해서 화장실을 다녀왔다는 내용에서 인생을 사는데 멀리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보는 것이고 한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라는 내용을 듣고, 매번 반복해서 저의 상태가 '번 아웃'이라는 것을 글로 남기고 상기시키는 제 자신에게 말씀해주는 것 같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또 한 번 실물 책을 사야겠구나 하는 책이 생겼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최대한 보고 듣고 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나중에 구입한 책에서 힘들 때마다 다시 열어보는 책 대열에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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