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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일요일 아침은 늘 그렇듯

하늘항아리1 2023. 1.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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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아침은 항상 비슷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지 않은 가정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즐겨보는 Youtube, SNS 등을 보면 의외로 그렇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이 있죠!

 아주 오래전 저도 대한민국에 있었던 SNS와 비슷한 서비스에 가입하여 정말 열심히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완벽한 비대면은 아니고 오프라인 모임이 같이 항상 병행되는 면에서는 다른 모습이구나라고 생각을 하기는 해야지만 그래도 열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온전히 온라인에서만 지인이고, 많은 수의 지인이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로 몇 년 동안 서로의 의견, 그리고 생활이야기를 하며, 힘든 일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기쁜 일에 서로 기뻐해 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관계가 맞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 다양한 모습을 한 분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겠어요, 세상은 이렇게 이미 바뀌어 있는데요!

 그렇지만, 그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분들과 오프라인에서 자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늘 그렇듯

 오늘 아침은 정말 피곤한 아침입니다.

 아내의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시 일어났지만, 회사를 출근해야 하는 평일이 아니기에 그대로 잠을 다시 청하다 한참만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멍한 상태로 잠시 앉아있다가 늘 먹는 약을 입에 털어놓고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부엌에 가서 싱크대 위에 있는 잡동 사니를 치우고 이미 식사를 끝낸 흔적을 설거지를 하려는데 참 배는 철딱서니 없는 아이처럼 고파 옵니다.

 다른 식구들은 밥을 먹었거나 먹지 않겠다는 반응이어서 오늘은 저의 식사를 준비해 봅니다.

 

 냉동고를 열어보니 얼음통에 얼음이 하나도 없어 얼려 놓은 각얼음을 다 꺼내 얼음통으로 옮기다가 발견한 언제 보관을 했었는지 모를 떡갈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아침에는 수제 떡갈비입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낮은 불에 떡갈비를 올려놓고 뚜껑을 덮어 온기로 속 안까지 익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저는 설거지를 시작합니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육수를 육수 재료를 걸러내고 따로 보관해서 냉장고에 넣으니 기존 설거짓거리와 육수를 만들었던 커다란 들통이 더해지는 바람에 설거짓거리가 정말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뭐 어떻게 하겠어요 해야지...!! 누가 하던 집안일은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설거지에 열심이다 보니 제가 떡갈비를 팬에 올려 두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데 어디서 살짝 탄내가 그리고 고소한 고기 냄새가...

 그렇습니다. 제가 올린 떡갈비가 타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약불에 올려놓았기에 정말 탔다기보다 (탔어요ㅠㅠ) 눌렸다고 해야 할 것 같은 ㅠㅠ?????

 속까지 다 익었는지 확인하고 접시에 옮기고, 떡갈비를 구웠던 팬에 버터 조금 우스터소스, 설탕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살짝 걸쭉해지면 됩니다.

 소스를 떡갈비에 뿌리고 그리고 밥을 한쪽에 놓으며 오늘의 아침 식사는 완성되었습니다.

 아 사진으로 보니 확실히 탄 것이 맞네요 그래도 불맛 같아서 좋았습니다.

 막상 그렇게 만들어 놓으니 시사를 안 하겠다던 딸이 붙었습니다. ^^

 

 샤인머스켓은 제 식사를 열심히 드셔 주신 딸이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샤인머스켓 알이 엄청 크네요 ^^

 이전에 동생이랑 나눠 먹어라 하면서 사준 것을 동생이 다 먹었다고 투덜거렸던 것이 기억나기도 했었고요, 그렇게 샤인머스켓과 마트에서 파는 닭강정(비싸요ㅠㅠ), 과자 그리고 아들이 먹겠다는 짜파게티를 사서 집에 왔습니다.

 

 오늘 일요일도 이렇게 시간이 갑니다.

 다들 편안한 휴식되기를 빌어보며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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