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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4대 중 2대가 없는 번호라는 응답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강 투신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치한 '생명의 전화', 그런데 막상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라는 안내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싶습니다.
없는 번호라니!!
부동의 자살율 1위라는 엄청난 불명예를 가진 나라 대한민국에서 정말 너무나 힘들어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한강 다리를 찾은 사람에게 그래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생명의 전화'가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도 비록 어릴때지만 너무나 힘들어서 한남대교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한강 다리 난간에 기대 아주 천천히 흐르지만 무언가 강한 몽환의 감정을 전달하는 한강의 흐름을 한참 바라보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그냥 돌아왔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살을 막기위해서 13년 전부터 설치가 되었으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자살을 선택하려는 순간 발길을 돌리게 해 준 '생명의 전화'이지만 최근 관리 소홀로 심각한 상황에서 '나라도 나를 버렸구나'하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상황이 확인된 것입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지난달 어떻게 할 수 없는 우울감에 생을 마감하려고 양화대교를 찾았습니다.
양화대교에서 30여분을 고민하던 A씨는 마지막 희망을 잡는 심정으로 눈에 들어온 '생명의 전화'를 사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전화'를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응답을 그 절망적인 상황을 전달하였습니다.
정말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A씨는 생을 마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일이!!
실제로 취재를 나간 기자가 양화대교에서 '생명의 전화'로 전화를 시도해 봤습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이에 '생명의 전화' 관리주체인 '한국생명의 전화'에 문의하니 '자신들이 직접 수리하지도 않고 이렇게 없는 번호라고 나오다가도 다시 연결도 되기 때문에...'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답변은 '내 책임이 아니야'로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게 들립니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으려는 상황까지 내몰리면서도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위로받고 싶고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 이렇게 다리 위에 '생명의 전화'같은 수단이 있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용해 보게 되는데, 이 마지막에서 절망을 느끼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재 정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한국생명의 전화' 재단 측은 전화기 자체가 다리 위에 있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면서도 전수조사를 통해서 오는 9월까지 문제가 있는 전화기를 교체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라는 동물이 변명을 할 수밖에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 관리가 소홀했다 바로 조치를 하겠다는 말을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왠지 마지막까지 설치 위치로 인한 날씨의 영향이 많다는 말이 변명으로 느껴진 것은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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