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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부터 일이 많아 계속 야근을 하고 있고, 이번주 주말 토, 일요일도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 출근한 직원들이 다 퇴근하는 것을 보고도 더 정리할 것이 있어 저만 근 한 시간을 더 하고 퇴근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마음속에 사표를 들고 다닙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어서 저녁에 혼자 있을때는 울기도 하고 하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퇴근글 하늘에 떠 있는 정월대보름 달을 보고 속세적인 소원을 빌며 긴 시간을 버스와 함께 퇴근하였습니다.
딸에게 소원을 빌어보는 것이 어떠냐고 버스에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저와 함께 소원을 빌겠다고 하면서 기다린다고 하네요! ^^, 힘든 아빠를 위로하는 것은 딸 한 명이듯 싶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린 집 앞 버스 정류소에 내리면 저는 삼도천 다리를 건너는데요 그 다리 위에서 정월대보름 달을 바라보고 저의 마음을 다시한번 속으로 외쳐봤습니다.
편의점에서
저에게 소소한 행복과 위로를 주는 딸을 위해서 편의점에 들렸습니다.
뭐 저도 일요일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될 것이라 생각되어 술과 안주거리를 고르고 딸은 마라 시리즈...! 아들은 초콜릿을 사 오라고 했는데 제가 다른 것에 신경 쓰다가 그냥 들어와 버렸네요 ㅠㅠ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죠 뭐..!! 아들에게 미안하다 말하고 다음에 사줄게 했습니다.
오늘의 안주고요 고른 술은 이거예요 ^^
그런데 주말 내내 힘들게 일하고 시달려 그런지 술맛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가벼운 1664 맥주는 다 마시고 느린 마을 증류주는 한잔만 마셨습니다.
참..!!, 딸을 위해서 산 사발면은 '마라 불닭 납작 당면'인데요 이거 한 젓가락 먹으려다 저는 된통 혼났습니다.
어찌나 맵던지 ㅠㅠ 사실 이전에도 한번 먹었었는데 그거 잊어먹고 한 젓가락을 먹었네요ㅠㅠ
그런데 말이에요 제가 상태가 그래서 술도 못 마시기는 했지만 저희 딸의 식성은 최고라서요!! ^^, 칼국수도 한 3분의 1 정도 편육은 거의 다 먹었습니다.
그렇죠 안주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래서 집에 들어오는 거죠 딸과 함께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
소원 빌자
간단히 식사를 하고 딸과 약속한 정월대보름에 소원을 빌러 집 옥상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 그런지 퇴근 때 봤던 달보다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그래도 보름달은 우리 부녀를 반겨 주었습니다.
서로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딸은 아이폰 미니 13, 아빠는 아이폰 6s Plus ㅠㅠ 역시 사진의 결과물은 전혀 다른 게 나왔지만, 필름 사진으로 찍은 사진의 감성을 디지털이 따라갈 수 없고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칼라 필름이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뭔가 애틋한 느낌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 중에 어떤 것이 미니 13이고 어떤 것이 6 sPlus일까요? (질문 왜 했나 무색할 정도로 차이 납니다.ㅠㅠ)
딸과 이런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음에 하늘 무언가에 감사합니다.
매일 삶을 정리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러지 못함에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저에게 이런 감사한 시간으로 버티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전에 제가 올린 글에 Over Burning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지금은 Over Burning을 넘어서 지금은 팔다리 신체의 일부를 떼어 태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느 순간 무너져 회사 앞에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로 사표를 쓰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누가 되었든 응원 부탁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매일 쌓여가는 머릿속 가슴속 마음속 앙금을 조금이라도 풀어내려고 하기 위함입니다.
티스토리에 광고까지 달고 이런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조금씩 현 일을 내려놓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의 돈을 바란다면, 이슈글을 찾아 쓰거나 어떤 몰지각한 사람처럼 남이 잘 쓴 다른 플랫폼의 이슈 글을 복사해 한두 자 고치고 올려놓는 짓을 하겠죠..!!
아직은 회사를 다니고 있고 월급이라는 마약을 아직은 버릴 자신이 없는 것도 현실이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이기에 이런저런 복잡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짓거리를 하고 있구나 바라봐 주시기 바랍니다.
복잡한 생각 속에 있는 글쓴이 하늘항아리였습니다.
PS. 아 위에 먹은 음식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릴게요 딱새우 칼국수 두 번은 사 먹지 않을 것 같고요 편육은 딸이 좋아하니 계속 사겠지만 몇 개 들어 있지도 않으면서 더럽게 비싸서 힘든 음식이고요, 1664는 개취가 강한 술이라 저랑 안 맞고요, 느린 마을 증류주는 딱 한잔 마셔서 ㅠㅠ 그렇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고 이 술도 새로처럼 무설탕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중에 다시 마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