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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청이 지역축제 바가지요금의 중심에 선 것은 1박 2일 예능에 한 옛날 과자를 판매하는 상인의 영상이 방송되고 나서부터입니다.
1.5㎏ 에 7만 원을 받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방송을 타게 된 것입니다.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지역 축제의 바가지요금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 지역 시장(장날)이나 축제가 있으면 가보고는 했는데 그때 만해도 이렇게 바가지 요금은 아니었지만 비싸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축제라는 특수성이 있고 그 장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향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서 먹을거리와 여러 가지 특산물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1박 2일의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을 보고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떻게 저런 가격에 판매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한동안 떠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면서 '뭔가 분명 이유가 있겠지!', '저 상인이 일부러 저렇게 팔려고는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이 사건은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몰려가 바가지요금에 대한 항의를 이어 갔고 결국 영양군청에서 사과문까지 게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가지요금의 실체
그런데 지역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은 특히 지역 축제처럼 단기간 하는 장사의 경우 더 바가지 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시 위에 제가 결혼 전 여행 다니며 지역 축제 갔을 때 이야기로 살짝 돌아가서 그 당시 상인들과 소주 한잔하면서 나눴던 이야기가 이렇습니다.
혹시 전전세라는 것을 아시나요?
전세를 계약한 사람이 사정상 어쩔 수 없어 또 다른 사람에게 전세를 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전세입니다.
그렇다면 전전세와 이 바가지요금과 어떤 상관이 있을까요? 눈치 빠른 사람은 바로 이해가 가실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2001년쯤 이야기입니다.
지역 축제가 계획되고 장소가 확정이 되면 지역 축제 안에서 장사할 사람을 지역 공무원이 모집을 합니다.
거기에 여러 상인들이 신청을 하고 축제를 준비하는데 사정상 참여를 못하게 될 경우 웃돈을 받고 그 자리를 다른 상인에게 넘기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냥 자신이 못하면 반납하고 다른 상인이 다시 장사하게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안 할까요? 물론 장사 안 하고 자릿세만 받으려고 하는 상인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 그 상인이 저에게 말한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리가 10개인데 참여 상인이 50명이면 40명은 탈락 그런데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 그러면 다시 추첨을 하거나 공정하게 자리가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공무원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기 싫은 것입니다.
잘못 자리가 갔다가 특혜를 받았네 어쩌네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담당 공무원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당첨 된 첫 상인에게 알아서 하라고 전달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생각하시고 바가지요금의 논란의 중심이 된 영양군 축제로 돌아와 MBC가 취재한 내용과 빗대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MBC에서 취재한 내용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축제를 계획한 지자체나 지역 상인회와 축제 장소 한 곳을 한 번에 낙찰받은 뒤 지역 축제만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외지 상인에게 장소를 배분하는 과정에서 돈을 떼어먹는 브로커가 존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당연 자릿세는 청전부지로 오르고 그렇게 오른 자릿세와 여러 가지 비용을 계산하여 물건 값을 계산하니 바가지요금은 없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상인이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영양군 지역 상인회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상인에게 자릿세를 하루 5만 원 4일 동안 20만 원을 받기로 되어 있는 것이 저렇게 브로커를 통하게 되면서 자릿세가 9배 이상 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손해를 보고 장사를 할 수 없었던 상인들이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에게 비싸게 팔았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번 영양군 축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입니다.
대한민국 지역 모든 축제들이 다 이런 형태를 가지고 있고 당연히 이렇게 지역 축제만을 돌아다니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바가지요금은 근저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영양군 사태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 민중들이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 속에 함평 나비축제에 참여한 유튜버 '유이뿅' 영상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영상만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길거리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뎅이 저런 식으로 판매를 하면 말이나 되나 저런 오뎅을 누가 사 먹기는 하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저는 시장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장을 방문하면 꼭 축제에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설 시장만 운영할 때와 달리 장날이라고 5일장 7일장 이렇게 상설 시장과 함께 외지 상인이 들어와서 장사하는 날이 따로 있을 때 방문하면 이상하게 먹을거리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성남 모란장은 장날 평상시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넓은 곳에 차를 다 빼고 그 자리에 천막을 쳐서 장사를 하는데 확실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비싸다입니다.
바가지요금 없엔 무주산골영화제
이렇게 지역 축제의 바가지요금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이번 무주에서 진행한 '무주 산골 영화제'는 무주군에서 직접 먹을거리와 축제의 모든 것을 관리하여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고, 어떤 누구라도 이해가 충분이 되는 가격으로 장사를 하면서, 축제에 방문한 관광객을 통해 입소문이 나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하였고 그에 따라 매출도 작년 축제 행사때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바가지 요금 결론
글 서두에 저와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셨던 상인 아저씨의 말과 mbc의 취재 내용의 결과 모두 제가 생각하기에 한 가지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마지막에 오니 왠지 화가 나는데 막말로 한 마디 하겠습니다.
"공무원 자식들아 일 좀 해라"
공무원도 당연 사연이 있겠죠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그런데 서울이나 발달한 도시와 다르게 이런 지역의 경우는 축제라는 매개를 이용해서 직역을 홍보하고 자신들이 어떤 동네에 살고 있으며 축제가 아니더라도 자주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마음은 그 지역에서 오랜 시간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마음인 듯싶습니다.
백종원의 예산시장도 여러 자료 영상을 보면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 이 사람은 자신의 돈을 들여서라도 하는구나...!" 이 말이 어떤 뜻을 담고 있을 것 같나요? 무언가 다른 계기와 트리거가 되는 사건이 없으면 공무원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내용입니다.
어릴 적 자신이 돌아다니던 그렇게 크기만 했던 지역 시장이 지금 와서 보니 없어지지 않은 것이 더 신기할 정도이니 얼마나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서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일을 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당연 공무원도 순환보직이라는 것이 있고 이런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은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한던일 다 멈추고 다른 분야 다른 일을 하러 가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람이 와서 일이 잘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지만, 그것은 저는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만 큼 업무 연속성을 위한 인수인계의 체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요!
지역 상인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업무차 여러 시장 상인회 사람도 만나봤지만, 그 사람들 중에 정말 시장의 발전을 위해 시장 상인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은가요?
무슨 무슨 회라는 단체가 만들어지면 회장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 밑에 실무를 보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들의 인건비는 어디서 나올까요? 그냥 대충 기간 때우고 문제 만들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 은근히 많이 있습니다.
잠시 만나는 저도 느껴지는데 옆에서 계속 보는 사람들은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해답은 나왔습니다.
백종원의 예산시장의 사례와 이번 무주산골영화제를 진행한 무주군의 사례를 잘 분석해서 다른 지역 지자체 공무원분들 지역 축제가 있으면 잘 활용하여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