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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지지리도 못하고 남들은 포기할 수 없는 그런 과목인 영어를 포기하고 그렇게 어렵게 대학을 진학한 저에게 그 대학생활을 함께한 Pop이 생각나 그 시절 감수성이 풍부해졌던 순간순간의 기억을 회상하며 노래를 선정해 봤습니다.
꼴에 남자라고... 했던 멜랑꼴리한 행동과 말을 했던 그 시간의 노래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
GoodBye
첫번째 노래는 Jessica Flker의 GoodBye입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와서야 카페라는 곳을 알았고 그 당시는 커피에 진한 우유(?) 설탕을 직접 타먹으라고 주는 그런 곳이었는데 그 장소에서 둘이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눴던 그 시간 속 노래입니다.
To Be With You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T자에 볼펜으로 줄을 여섯 가닥과 마디를 그리고 기타 연습을 하던 저에게 어떻게 하다가 생긴 통기타로 아주 조금 연습한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실력으로 들어간 통기타 동아리!! 기타를 잘 치는 친구들을 보고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많은 팝을 알고 있는 친구를 보고 부러웠던 그 많은 시간이 지금도 그 친구들과의 무언가 보이지 않는 벽으로 모습을 바꾸어 그 벽이 계속해서 저를 피해 의식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ㅠㅠ
저에게 그 통기타 동아리는 그러했습니다.
무언가 달랐어요 다른 친구들과 저의 말과 행동은 친구가 하는 농담을 똑 같이 내가 하면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친구가 하는 장난의 행동을 내가 하면 장난이 아닌 괴롭힘이 되는 이상한 모습을 한 괴물이 저였음을 그때는 왜 이러지 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알겠네요 그냥 나와 다른 사람들이었고 저는 애초에 그런 말을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기타, 팝, 말, 행동 그 모든 것이 그 무리에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 나의 모습도 잘 알지 못하고 확인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했던 저의 노력이었다는 것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답 없음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은 회사라는 공동체에서는 한동안 잘 먹혀들었는데 이제 만 27년 차를 달리는 저에게 또다시 대학 초년에 모습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잘 못되었고 저는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왜 저는 하나도 맞지 않은 그런 무리들 속에서 평생을 살아온 것인지 이런 고민을 어렸을 때 하지 못했다는 것에 강한 후회가 듭니다.
더 우울해지기 전에 동아리 동기가 기타를 치고 부르던 노래 저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 노래 그 친구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노래 Mr. Big의 To Be With You 들어보시겠습니다.
Tears in Heaven
좀 속상하기는 하지만 이 노래도 동아리에 그 친구를 통해 알게된 노래입니다.
그리고 많은 기타를 잘 치는 선배들이 동아리 방에서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같이 하는데,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노래! 많은 후배들이 그렇게 연주와 노래를 하는 모습을 좋다고 지켜보는 모습에 놀라기도 한 노래 Eric Clapton의 Tears in Heaven 바로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 무진장 연습해서 전주 조금 할 줄 알아요 ㅠㅠ)
아무리 연습해도 이상하게 한계가 보이며 완곡을 하지 못하는 그런 이상한 경험을 처음 하게 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코드 잡고 연주합니다. 영상과 같이 연주를 하지는 못하지만요 ^^
Scarborough Fair
이번 노래는 Simon & Garfunkel의 Scarborough Fair입니다.
이 노래는 기타 악보 중 타브 악보라는 것을 구해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을 통해 완곡 하 줄 아는 첫 노래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하라고 하면 우선 가사부터 기억이 안 나서 ㅠㅠ, 뭐 그렇습니다.
그때 참 애를 먹었던 부분을 겨우 넘어가면서 완곡의 기쁨을 알게 되었지만, 물론 알아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타를 잘 치고 노래를 잘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는 그냥 그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이고, 그냥 외계인이었다는 것을 ㅠㅠ, 이제야 알아서 다행이다라고 하기에는 저의 젊은 시간을 다 바쳤기에 허망한 것이겠죠!!
더 슬퍼지기 전에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정리
좋아하는 노래고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며 그래서 남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노래인데, 그런 노래를 소개하는 이 글에서 글을 적어 내려가면서 저의 모습을 알아버렸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벗어나려고 시도하지 않았고 익숙해졌으니 그냥 그 들의 삶, 시간 속에서 종노릇이나 하면서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딱 노비의 모습이죠 주인보다 힘도 세고 그 들을 무력으로 이길 수 있지만 이기고 나서 그다음의 시간과 외로움을 어떻게 달랠 것인지가 무서운 거겠죠, 어차피 그렇게 이기고 나가더라도 또 다른 무리의 노비가 될 테니..
그냥 글을 끝내겠습니다.
지금까지 글쓴이 하늘항아리 였습니다.
PS. 글을 쓰다 보니 글 속에 친구가 저 임에도 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네요 가스라이팅이 젖은 삶 그 가스라이팅의 주체가 또한 저라는 것 그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에 시도하지 않는 이 글 속의 친구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