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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KFC를 방문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양재동에서 살 때 지금도 그 자리에 건재한 KFC에서 처음 버거라는 것을 대학교 1학년때 먹어보고 신기하기만 했고 정말 뭐 이런 음식이 있었나 싶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그때의 명성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 이런 상황인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불고기 버거를 시키다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로 회의 장소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집은 용인, 회의 장소는 천호동이었고 결정적으로 저는 아직도 지하철 타는 것을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버스로만 이동하는 경로를 선택 그렇게 이동을 해서 천호동에 도착하니 약 2시간 50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린 시간으로 도착을 했지만 회의 시간까지는 약 1시간10여분 남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롯데시네마를 발견하였고 당연히 극장 로비에 있을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조금은 싫은 말을 해야 해서 목소리에 힘을 주고 이야기를 했더니 허기가 지더라고요 때 마침 점심시간과 겹쳐 회의 장소 뒤에 있던 KFC에 들어가 웬만해서는 식사로 버거를 선택하지 않는 제가 간단히 먹으려고 방문하였습니다.
KFC는 닭인 것 아시죠? 다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닭을 먹기가 싫어서 그 많은 닭으로 만든 버거를 다 제외하고 일반적인 버거인 불고기 버거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그으런데!!!!, 끄런데 .. !! 버거도 이런 버거가 없었습니다.
편의점 2800원, 3000원짜리 버거보다도 엉망이었던 버거!!, 그것을 편의점 가격 두 배를 주고 먹는데 순간 억울하더라고요, 그냥 옆에 있던 편의점에서 사 먹을걸 하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역시 닭을 재료로 한 버거를 먹었어야 했나 봅니다.
아니, 이 불고기 버거를 보자니 닭으로 만든 버거도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청결상태로 문제가 되어 가끔 뉴스에 나오는 맥도널드, 버거킹에 비하면 이게 버거인가? 싶습니다.
이런 수준이면 훨씬 저렴하게 파는 롯데리아 데리버거가 훨씬 더 맛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KFC 불고기 버거의 맛이 데리버거 소스와 비슷했기 때문에 더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배고프고 돈은 지불했고 환불해 달라고 말하기도 ㅠㅠ, 그냥 먹었지만 결국 다 먹지 않고 그냥 다 버렸습니다.
위 사진이 KFC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불고기 버거 세트 이미지입니다.
버거 모습을 제가 오늘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물론 홍보용 사진과 당연히 다르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거 알고 버거를 먹는 것을 설마 모르고 이런 글을 쓸까요? 제가 오늘 먹은 불고기 버거에는 적어도 저런 상추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장사를 하는 것인지 참으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꼭 보면 장사를 매장을 줄여가며 그냥 어차피 오는 사람들만 받아서 그냥 유지만 하자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각 매장이 개인 사장님이 아닌가? 그냥 스타벅스처럼 기업이 다 운영하는 것인가? 궁금하네요!!
당분간은 아니, 한참 동안 KFC를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